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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女동료 '스킨십 사진' 추모…"역겹다" 멕시코 배우 뭇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멕시코 배우 아리 텔츠(왼쪽)와 별세한 레베카 존스 생전 모습. 사진 텔츠 트위터, 존스 인스타그램 캡처

멕시코 배우 아리 텔츠(왼쪽)와 별세한 레베카 존스 생전 모습. 사진 텔츠 트위터, 존스 인스타그램 캡처

멕시코 한 남자 배우가 최근 사망한 동료 여배우를 추모하면서 과거 작품에서 스킨십한 사진을 올려 뭇매를 맞았다.

23일(현지시간) 엘우니베르살과 레포르마 등 멕시코 현지 매체에 따르면 텔레노벨라(스페인과 중남미 등지에서 제작되는 연속극) 배우인 아리 텔츠는 소셜미디어에 전날 난소암 투병 끝에 6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레베카 존스를 추모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그는 "당신을 떠나보내기 어렵다. 친구이자, 배우이자, 동료였던 당신을 항상 그리워할 것"이라는 글과 함께 게시한 사진 한 장이 논란이 됐다. 옷의 단추를 채우지 않고 상체를 거의 드러낸 텔츠가 존스의 어깨를 팔로 감싼 채 손을 잡고 턱에 입을 맞추는 모습을 올려서다.

이들이 출연했던 텔레노벨라의 한 장면이었지만, 선정적인 느낌을 줄 수 있어 네티즌들은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고인의 이런 사진을 쓰는 게 바르다고 생각하느냐", "역겹고 불쾌하다", "남자는 여자를 성적 대상화할 수밖에 없느냐" 등의 댓글을 달면서다.

논란이 거세지자 텔츠는 1분 36초 분량의 해명 영상을 올렸다. 그는 존스와 함께한 작품 '크리스털 제국'의 한 장면이라고 언급하면서 "이게 내가 그를 기억하고 싶은 방식"이라고 말했다. 이어 "행복하고, 젊었던 당시의 그가 뛰어난 방식으로 임했던 작업을 보여준 것뿐"이라며 "레베카, 부디 편히 쉬길. 당신(네티즌)들의 비난도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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