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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올해 전국 집값 3.3% 더 내린다…내년 다시 오를듯"

중앙일보

입력

서울의 한 부동산 모습. 연합뉴스

서울의 한 부동산 모습. 연합뉴스

올해 경기 불황과 금리 인상 여파로 전국 주택가격이 3% 넘게 추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지방 주택가격이 4% 이상 떨어지는 등 지역별 낙폭에도 차이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24일 ‘주택시장 전망 및 주택환경 변화에 따른 영향 분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전국 집값이 전년 대비 3.3% 하락할 것이라 내다봤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은 2.9%, 지방 4.5%가량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부동산 불패 신화’를 이어가던 서울 강남구·서초구·송파구 주택 가격마저도 올해 2.7% 하락할 것으로 분석됐다.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한경연에 따르면 지난 5년 사이 기록적인 상승세를 기록하던 주택 가격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하락세로 전환했다. 경기 위축과 금리 인상이 본격화하면서 본격적인 영향을 받은 탓이다. 특히 거래량 감소는 2021년 하반기부터 이미 시작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연은 “지난 정부의 지나친 주택 규제에 따른 부작용으로 주택 가격이 사실상 구매 불가능한 수준까지 오른 상황에서 주택 수요를 급격하게 위축시킨 것이 가격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주택 가격 하락률은 전국 8.0%, 수도권 10.0%에 달했다. 한경연은 “같은 기간 서울 강남 지역(강남구·서초구·송파구) 주택 가격 하락세도 6.5% 수준으로 주택 시장 경착륙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 정부의 주택 시장 규제 완화 효과로 위축 흐름은 조금씩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모습. 연합뉴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모습. 연합뉴스

이에 올해 하락세를 보인 주택 가격은 내년부터는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기준금리가 정점에 도달했다는 시장의 인식이 자리를 잡은 데다, 정부가 규제 완화를 적극 추진하면서 조금씩 주택시장이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다. 내년 주택 가격은 전년 대비 전국 2.5%, 수도권 3.0%, 지방 1.6%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 강남지역은 3.2% 상승할 것으로 봤다.

이승석 한경연 부연구위원은 “주택가격 하락 폭이 당초 예상치보다 줄어들었다”면서 “불황 국면에 진입하게 된 현재 상황에서 주택 가격까지 급락할 경우 경기 반등의 가능성이 작아진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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