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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학생들이 과외해 준대요…지방 중학생 480명 뽑는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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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랜선 나눔 캠퍼스' 사업에 참여한 서울 대학생과 지역 학생들이 비대면 수업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 서울시

'랜선 나눔 캠퍼스' 사업에 참여한 서울 대학생과 지역 학생들이 비대면 수업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 서울시

서울 대학생과 지역 중학생을 배움으로 잇는 ‘랜선(LAN線) 나눔 캠퍼스’가 5월 개강한다.

6개월간 학습과 진로상담 제공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랜선나눔캠퍼스는 멘토 1명이 실시간 비대면 방식으로 중학생 멘티 2~3명을 가르치는 교육사업이다. 올해로 3기째다. 멘토로는 서울 11개 주요 대학 재학·휴학생 160명이 나설 예정이다. 멘토는 일정 기준 이상의 학점뿐 아니라 학습지도 경험 등을 갖춰야 한다. 이들과 짝을 이룰 멘티는 서울·경기·인천을 뺀 나머지 162개 기초자치단체에 사는 중학생 가운데 480명을 뽑을 계획이다. 현재 사교육을 받지 않으면서 자기 주도 학습 과정에서 ‘길잡이’가 필요한 학생이 대상이다. 멘티는 학업 수준이 비슷한 동일 학년으로 묶인다.

랜선나눔캠퍼스는 5월부터 11월까지 24주 과정이다. 학습 의욕을 끌어올리려 랭킹시스템이 도입됐다. 출결과 학습 태도 등에 따라 점수가 달라진다. 게임 속 캐릭터처럼 6개월간 자신을 성장시킬 수 있다. 랜선나눔캠퍼스는 단순히 국어·영어·수학 등 교과목 지식만 전달하지 않고 진로상담도 제공한다. 수업과 상담엔 KT의 온라인 교육플랫폼이 쓰인다.

이달 31일까지 멘토·멘티 모집 

랜선나눔캠퍼스는 서울과 지역 간 교육격차를 줄여주는 것 외에 멘토의 경제활동을 돕는 효과도 있다. 참여 대학생에겐 한 시간에 강의비로 3만원이 지원된다. 최저시급(9620원)의 3배다. 강의가 주 2회, 매회 2시간까지 이뤄지는 만큼 한 달이면 48만원가량을 받게 된다. 참여 중학생에겐 교재와 온라인 플랫폼이 무료로 제공된다. 필요한 경우 전자기기도 지원받을 수 있다.

랜선나눔캠퍼스 만족도는 매우 높은 편이다. 지난해 설문조사 결과 90% 이상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5월 개강을 앞두고 이달 8일부터 31일까지 멘토·멘티를 모집 중이다.

정상훈 서울시 행정국장은 “랜선나눔캠퍼스 사업이 나빠진 경기로 아르바이트를 구하기 어려운 대학생들에게 경제적 도움이 되고, 또 서울과 지방이 함께 나아가는 상생 협력의 발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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