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을 맡게 된 박대출 의원이 약 16개월 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발언을 소환해서 윤석열 정부의 대일 외교에 대한 민주당의 비판에 의의를 제기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과거문제와 미래 문제 분리 대응한다”던 2년 전의 李(이)로 돌아가시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2021년 11월 25일 외신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하신 이재명 대표”의 발언을 소환해 “그때 말씀하신 ‘현실적인 방안’, 문희상 전 국회의장님도 제시했던 ‘제3자 변제방식’과 같다고 생각한다”고 추궁했다. 이어 “‘과거 문제와 미래 문제는 분리해서 대응한다’는 말씀에 동의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한일정상회담에 대해 “일본에 조공을 바치고 화해를 간청하는 그야말로 항복식”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나 이 대표의 과거 발언을 보면 윤 정부가 내놓은 해법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게 박 정책위의장의 주장이다.
박 정책위의장은 이 대표의 16개월 전 발언을 그대로 기술해 보여줬다.
박 정책위의장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2021년 11월 외신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서 “저는 개인적으로는 일본 국민들을 사랑하고 또 그분들의 검소함과 성실함, 그 예의 바름에 대해서 매우 존중합니다”, “한국과 일본이 가장 지리적으로 가깝고 상호 의존적 관계에 현실적으로 있기 때문에 서로 협력하고 서로에게 도움 되는 길을 찾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한일정상회담 때 윤 대통령이 일본을 향해 던졌던 덕담과도 크게 다르지 않다.
양국 갈등의 핵심 요소인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도 이재명 대표는 “침략에 따른 한반도의 피해라는 과거의 문제. 이걸 사과할 것이냐 말 것이냐 배상할 것이냐 말 것이냐. 이 과거 문제와 우리가 앞으로 가야 될 미래에 관한 문제는 분리해서 대응한다. 또 영토 문제는 영토문제대로 정치 문제는 정치 문제대로 분리해서 경제적 교류와 협력 문제 역시 분리한다 이런 입장을 좀 잘 관철해 주면, 저는 충분히 쌍방이 합의할 수 있는 쌍방이 뭐 동의할 수 있는 길을 찾아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