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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전 클린스만 "한국 공격수들 골에 굶주렸다", 캡틴 손 "즐겁게 뛰면 승리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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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전을 하루 앞두고 기자회견에 참석한 클린스만(왼쪽) 감독과 손흥민. 뉴스1

콜롬비아전을 하루 앞두고 기자회견에 참석한 클린스만(왼쪽) 감독과 손흥민. 뉴스1

"선수들의 장점을 최대한 보겠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신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데뷔전 목표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클린스만호는 24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콜롬비아와 평가전을 치른다. 콜롬비아는 지난해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본선에는 오르지 못했으나, FIFA 랭킹 17위로 25위인 한국보다 높다. 베테랑 '공격수 듀오' 라다멜 파카오(37·라요 바예카노)와 하메스 로드리게스(32·올림피아코스)가 이끈다. 팔카오는 A매치 103경기 36골을 기록 중인 '정신적 지주', 2014 브라질월드컵 득점왕(6골) 출신인 로드리게스는 간판스타다.

클린스만 감독 체제에서도 주장을 맡은 손흥민(왼쪽). 연합뉴스

클린스만 감독 체제에서도 주장을 맡은 손흥민(왼쪽). 연합뉴스

23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클린스만 감독은 "전술적인 부분이나 '내일 콜롬비아를 상대로 어떤 축구를 하겠다'하는 부분보다는 이번에 합류한 선수들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는 게 내 역할"이라면서 "선수들 장점을 활용해서 어떻게 경기를 준비하느냐가 중요하다. 포메이션이나 전술적으로 준비했다고 하긴 어렵다. 소집 기간 나도 많이 배우고 있다. 선수들의 장점을 파악하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미 한국어 공부를 시작했다. 최대한 빨리 선수들과 소통하고 한국 축구를 이해하기 위해서다.

콜롬비아에 대해선 "콜롬비아는 '배고픈 상태'로 한국에 왔을 거다. 콜롬비아는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했다. 새로운 아르헨티나 감독이 새로 부임했고 최근 성적은 나쁘지 않다. 배고픔을 가지고 경기에 임할 것 같다. 우리도 (콜롬비아와) 대등한 경기를 할 수 있다. 우리도 (무언가를) 얻을 수 있는 경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월드컵 득점왕 출신 하메스 로드리게스. AP=연합뉴스

월드컵 득점왕 출신 하메스 로드리게스. AP=연합뉴스

독일의 전설적인 스트라이커 출신인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기자회견에서 '공격 축구'를 선언했다. 지난 20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대표팀을 첫 소집한 이후로 조규성(전북 현대), 오현규(셀틱), 황의조(FC서울) 등 공격수들을 보다 더 유심히 지켜봤다는 그는 "(한국 공격수들에 대한 인상은) 상당히 긍정적이다. 상당히 수준 높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선수들이 득점하고 싶구나, 아직 배가 고프구나'하고 느꼈다. 공격수들은 득점으로 평가받아 득점해야 한다. 그런 의지 보였다"고 호평했다.

"웃으면서 경기하겠다"고 밝힌 손흥민. 뉴스1

"웃으면서 경기하겠다"고 밝힌 손흥민. 뉴스1

클린스만 감독은 손흥민을 주장으로 선임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종전 김호곤(4년4개월) 전 수원FC 단장의 기록을 뛰어넘는 대표팀 역대 최장수 주장이 됐다. 이날 기자회견에 동석한 손흥민은 "항상 솔선수범해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주고 싶다. 선수들이 그걸 보고 잘 따라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월드컵에 갔던 멤버들이 대부분 소집돼 훈련하는 거라서, 어떤 시스템이든 서로 좋아하는 플레이스타일을 알고 있다. 웃으면서 경기를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그러다 보면 골도 자연스럽게 나오고, 승리를 할 수 있다"며 각오를 밝혔다.

클린스만호의 차세대 에이스로 낙점된 이강인. 연합뉴스

클린스만호의 차세대 에이스로 낙점된 이강인. 연합뉴스

클린스만 감독은 이강인(마요르카)을 차세대 에이스로 꼽기도 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상당히 수준 높은 축구를 선보이는 선수"라며 "18, 19세부터 해외에서 뛴 이렇게 어린 선수를 지도할 수 있다는 것을 모든 지도자가 영광스럽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칭찬했다. 이어 "마요르카 경기를 다 지켜볼 것이다. 좋은 모습을 보이면 대표팀에서 출전 시간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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