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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자유와 성장' 연설한다…美와 '민주주의 정상회의' 공동주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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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열리는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사진은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발언하는 모습.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열리는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사진은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발언하는 모습.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제2차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참석해 민주주의와 경제성장을 동시에 달성한 한국의 노하우를 전 세계에 공유한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23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경제성장과 함께하는 번영’이라는 민주주의 정상회의 첫 세션을 주재할 예정”이라며 “국제사회 도움으로 전쟁과 가난을 극복하고 민주화된 선진 강국으로 성장한 한국의 노하우를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국제적 리더십과 국격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선 공약으로 2021년 12월 처음 개최된 ‘민주주의 정상회의’는 중국과 러시아 등 권위주의 국가의 부상에 대응하기 위한 미국 주도의 민주주의 국가 회의체다. 1차 회의에선 중국과 러시아를 제외한 110여개국이 참여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당시 회의에 참석해 “가짜뉴스로부터 민주주의를 지킬 자정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했었다. 29~30일간 열리는 2차 회의에는 1차보다 조금 더 늘어난 120개국이 함께한다.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중·러는 참석하지 않는다. 참여국이 많고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정상 간 회의는 화상으로 이뤄진다. 장관급이 참석하는 각료 회의만 대륙별로 나뉜 공동주최국에서 대면으로 진행한다.

2021년 12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이 백악관에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배석한 가운데 첫 민주주의 정상회의 개막 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 [AP=연합뉴스]

2021년 12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이 백악관에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배석한 가운데 첫 민주주의 정상회의 개막 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 [AP=연합뉴스]

2차 정상회의는 미국과 함께 각 대륙을 대표해 한국(인도·태평양)과 네덜란드(유럽)·잠비아(아프리카)·코스타리카(중남미) 등 5개국이 공동 주최한다. 김 실장은 “공동 주최를 통해 범세계적 이슈인 민주주의 후퇴 문제 해결에 한국이 앞장선다는 의의가 있다”며 “윤 대통령이 자유와 연대의 비전을 구체적으로 이행하는 모습을 국·내외적으로 보여줘 한국에 대한 정책적 신뢰도를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정상회의 기간 ‘경제성장과 함께하는 번영’ 세션에서 자유민주주의에 토대를 둔 윤석열 정부의 국정 철학과 원칙을 밝힐 예정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자유민주주의라는 원칙이 한국의 성장 원천이 되고 국민 개개인의 창의를 일깨워 국가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만의 참석으로 중국이 반발하는 것과 관련해선 “참가국 선정은 주최국인 미국이 여러 요소를 검토하고 공동 주최국과 협의를 통해 확정 짓는 과정을 거쳐왔다”며 “특정 국가를 배제하는 이분법적 틀은 고려하지 않았다. 진영 대결의 문제는 더더욱 아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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