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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흘리면서도 180m 수영했다…상어에 물리고도 살아난 男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하와이 와이키키 해변에서 관광객들이 수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하와이 와이키키 해변에서 관광객들이 수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하와이에서 60대 남성이 상어에게 공격을 받고도  180여미터를 헤엄쳐 목숨을 구한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21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낮 12시 30분께 하와이섬(빅 아일랜드) 서북부 아나후말루만 앞바다에서 60세 남성이 수영을 즐기던 중 상어에게 기습 공격을 받았다. 그는 왼쪽 손과 다리 뒤쪽을 물려 피를 흘리기 시작했다.

그는 출혈이 발생했지만 인근에 정박해있던 요트를 발견해 약 200야드(182미터)를 헤엄쳤다. 요트 승무원들이 그가 물 밖으로 나오는 것을 도왔고, 구조대가 올 때까지 지혈 조치도 했다.

남성을 구했던 요트 승무원은 “구조대가 도착한 뒤 부상당한 사람을 해변으로 옮겼다”고 전했다.

병원으로 이송된 남성은 상어에게 왼쪽 손과 다리를 물렸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였다.

이 남성을 공격한 상어의 종과 크기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에이 만’(A-Bay)으로도 불리우는아나후말루 만은 하와이 빅 아일랜드의 서북부에 위치해있으며, 스노클링 등 해양 스포츠를 즐기기 적합한 곳으로 유명하다.

CNN은 하와이에서 상어가 사람을 공격한 사례는 극히 드물다고 전했다.

“이유없는 상어 공격 지난해 57건…반짝이는 장신구는 위험”

백상아리 상어. 연합뉴스

백상아리 상어. 연합뉴스

지난해 전 세계에서 상어가 아무 이유 없이 사람을 공격하는 사건이 57건 발생해 5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플로리다대 플로리다 자연사박물관 상어연구 프로그램 책임자인 개빈 네일러 박사는 6일 지난해 상어를 자극하는 행동 같은 원인이 없는 상황에서 발생한 상어 공격이 이같이 집계됐다며 대부분이 미국과 호주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유 없는 공격 57건 중 사망 사건은 5건으로 전년도(9건)나 2020년(10건)보다 적었다. 또 사람이 먼저 자극적인 행동을 한 뒤 발생한 공격은 32건이었다.

연구팀에 따르면 2013년 이후 상어가 이유 없이 사람을 공격하는 사건은 매년 평균 74건이 발생했다.

상어 공격이 가장 많이 발생한 나라는 41건(72%)이 발생한 미국이었고, 주별로는 플로리다주가 16건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뉴욕(8건), 하와이(5건), 캘리포니아·사우스캐롤라이나(각 4건), 노스캐롤라이나(2건) 순이었다.

다음으로 상어 공격이 많은 나라는 호주(9건)였으며, 이집트와 남아프리카공화국 각 2건, 뉴질랜드·태국·브라질이 각각 1건씩이었다.

사망 사건은 이집트 홍해와 남아공에서 각각 2건씩 발생했으며 미국에서는 하와이 마우이섬의키와카프 해변에서 1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상어 공격을 받을 위험을 줄이는 방법으로 ▲ 친구와 함께 수영하기 ▲ 해변 가까이에 머물기 ▲ 상어 활동이 활발해지는 동틀 녘, 해 질 녘, 밤에는 수영하지 말 것 ▲ 물고기 떼가 있는 곳이나 사람들이 낚시하는 곳에서는 수영하지 말 것 ▲ 수영할 때 반짝이는 장신구 착용하지 않기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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