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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대에서도 온라인 수업만으로 학사 취득…4개大 첫 선정

중앙일보

입력

온라인 강의를 듣고 있는 학생의 모습. 뉴스1

온라인 강의를 듣고 있는 학생의 모습. 뉴스1

내년부터 사이버대학이 아닌 일반대학에서도 온라인 수업만으로 학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게 된다.

교육부는 24일 일반·전문 학사 과정 전체를 온라인 수업으로 운영하는 4개 대학·4개 전공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동서대 문화콘텐츠경영학과, 우송대 솔브릿지경영학부, 동의과학대 스마트생산공정관리과, 수성대 AI빅데이터과 등이다. 이 대학들은 신입생을 모집해 2024학년도부터 온라인 학사 과정을 운영할 예정이다.

일반대학에 온라인 학사 과정이 개설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부터 교육부는 일반대학도 온라인 학·석사 과정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 대학들의 신청을 받아왔는데, 석사 과정에만 신청이 몰렸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석사 과정을 같이 모집하다보니 학사에 비해 비교적 교육과정이 짧고 신청 부담이 적은 석사로 대학 신청이 집중된 것 같다”고 했다. 이에 교육부는 지난해 12월 석사를 제외하고 온라인 학사학위 과정만 따로 신청을 받았다. 7개 대학·12개 전공이 신청했고, 전문가 심사위원회를 거쳐 최종적으로 4개 대학·4개 전공을 선발했다.

K컬쳐 콘텐트·스마트팩토리 전문가 양성

동서대는 리투아니아의 미코로 로메리오 대학(MRU)과 공동으로 K문화 콘텐트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 외국인 유학생으로 구성된 학과로, MRU에서 경영학 이론을 배우고 동서대에선 한국문화 콘텐트에 대한 실무지식을 익히는 방식이다. 우송대는 인도네시아 학생을 대상으로 현지대학과 공동 경영학 과정을 운영, 온라인 석사학위까지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동의과학대는 생산공정관리자 재직자 등을 대상으로 스마트팩트리 공정 관련 전문학사 과정을 운영하고, 수성대는 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실무개발자를 양성한다.

온라인 학사 과정은 국내대학과 외국대학의 공동교육과정만 운영할 수 있었으나, 지난해 9월 첨단·신기술 분야에 대해서는 국내대학 단독 또는 국내대학간 공동교육과정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규제를 개선했다. 단, 교원·보건·의료인 양성 학과나 로스쿨 등 학위 취득과 자격증 취득이 연계된 전공 또는 정원관리가 필요한 전공은 온라인 학위과정을 운영할 수 없다.

“해외 유학생, 입국 안 해도 돼”…온라인 석사과정도 운영 중

이해숙 교육부 대학규제혁신국장은 “이번에 승인된 온라인 학위과정을 통해 해외학생들이 국내에 입국하지 않더라도 대학 교육을 이수할 수 있게 됐다”며 “첨단·신기술 분야 인재양성에도 새로운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한편 일반대학의 온라인 석사과정은 한양대 일반대학원 디지털융합학과, 이화여대 임상바이오헬스대학원 임상약학과 등 22개 대학·27개 전공이 운영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일반대학의 온라인 학위과정 신청은 꾸준히 받을 예정”이라며 “다음 신청 기간은 올해 12월로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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