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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6만㎞ 달리며 12만명 구한 구급차 15대…라오스서 '車生 2막'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016년부터 충남 전역을 누비며 응급환자를 후송했던 119구급차가 퇴역 후 라오스에서 ‘차생(車生) 2막’을 시작한다.

23일 오전 충남도가 라오스에 무상으로 지원하는 119구급차가 출발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 충남도]

23일 오전 충남도가 라오스에 무상으로 지원하는 119구급차가 출발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 충남도]

충남소방본부는 23일 도청 광장에서 김태흠 충남지사와 라오스 명예 대사인 유현숙 나눔문화예술협회 이사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라오스 지원 구급차 출하식’을 열었다. 구급차 무상 지원은 지난해 12월 김태흠 충남지사와 바이캄 카타냐 라오스 노동사회복지부 장관이 체결한 교류 활성화·우호 협력 강화에 따른 후속 조치 가운데 하나다.

2016년 현장 배치된 뒤 16만3607차례 출동

이번에 지원하는 구급차는 충남 도내 각 소방서에서 활약하던 13대와 대전지역 소방서에 배치됐던 2대 등 모두 15대다. 이들 구급차 15대는 2016년 제작된 뒤 총 16만3607차례 출동, 12만3367명을 이송했다. 총 운행 거리는 306만6013㎞로 구급차 1대당 평균 20만4400㎞를 달렸다.

김태흠 충남지사(왼쪽 둘째)가 23일 오전 라오스에 무상으로 지원하는 구급차 15대에 설치된 장비에 관련, 소방대원에게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충남도]

김태흠 충남지사(왼쪽 둘째)가 23일 오전 라오스에 무상으로 지원하는 구급차 15대에 설치된 장비에 관련, 소방대원에게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충남도]

구급차는 운행에는 문제가 없지만, 법적 사용 기간(내용 연수)이 지났다. 충남소방본부는 지난달 구급차 정비를 거쳐 지원 준비를 마쳤다. 구급차에는 산소호흡기와 경추보호대, 감염병 방지 보호복, 소독용 에탄올, 수액 세트 등 54종 120점의 장비도 실렸다. 라오스 현지에 도착하면 곧바로 투입이 가능하도록 배려한 조치다. 충남소방본부는 구급차가 라오스 소방환경을 개선하고 국민 안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충남소방본부, 구급차 도착 맞춰 기술협력단 파견 

구급차는 이달 말 인천항을 출발, 다음 달 15일 라오스 현지에 도착한다. 같은 달 24일 라오스 노동사회복지부에 공식 전달된다. 충남소방본부는 구급차가 라오스에 도착하는 시간에 맞춰 기술협력단을 파견할 방침이다. 이들은 차량 작동과 정비 기술, 구급 장비 사용법 등을 현지 소방대원들에게 전수하게 된다.

김태흠 충남지사가 23일 열린 라오스 지원 구급차 출하식에서 인사만을 하고 있다. [사진 충남도]

김태흠 충남지사가 23일 열린 라오스 지원 구급차 출하식에서 인사만을 하고 있다. [사진 충남도]

김태흠 충남지사는 “15대의 그동안 12만명이 넘는 소중한 생명을 지켜낸 충남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새로운 임무를 받고 머나먼 타국으로 떠나지만, 라오스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구하고 충남과 라오스를 잇는 우호 협력의 가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흠 지사 "라오스 국민의 소중한 생명 구할 것" 

충남소방본부는 2011년부터 몽골과 베트남·캄보디아·필리핀·세네갈·온두라스 등 6개 나라에 사용 연한이 지난 펌프차와 물탱크차·구급차·구조공작차 등 39대의 장비를 무상으로 지원했다.

지난해 12월 김태흠 충남지사(가운데)와 라오스 정부 장관 등이 계절근로자 고용 상호협혁 협약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충남도]

지난해 12월 김태흠 충남지사(가운데)와 라오스 정부 장관 등이 계절근로자 고용 상호협혁 협약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충남도]

한편 김태흠 충남지사와 바이캄 카타냐 장관은 지난해 12월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농촌 인력 부족 문제를 공동을 해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충남도를 비롯해 15개 시·군은 라오스 계절 근로자를 초청, 적응을 위한 교육·상담을 진행하고 근로조건 개선과 인권 보호에도 공동으로 나서기로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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