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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랑GO] 우리 소리를 찾아서...국악과 가까워지는 ‘우리소리도서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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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심심해~”를 외치며 꽁무니를 따라다닌다고요? 일기쓰기 숙제를 해야 하는데 ‘마트에 다녀왔다’만 쓴다고요? 무한고민하는 대한민국 부모님들을 위해 '소년중앙'이 준비했습니다. 이번 주말 아이랑 뭘 할까, 고민은 ‘아이랑GO’에 맡겨주세요. 이번 주말엔 도서관에서 우리 국악의 매력을 찾아봤습니다.

늘 국악이 흐르고 있는 우리소리도서관. 사서에게 문의하면 희귀음반도 들을 수 있다.

늘 국악이 흐르고 있는 우리소리도서관. 사서에게 문의하면 희귀음반도 들을 수 있다.

국악 관련 예능이 인기를 끌며 줄줄이 방영되고, 젊은 국악인들의 무대가 이어지면서 국악에 관한 관심이 지속 중이다. 우리 고유의 전통음악인 국악에 대한 자료를 쉽게 찾아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국악 특화 도서관인 우리소리도서관(서울 종로구)에 가면 된다. “창덕궁 돈화문에서 종로3가역까지 돈화문로 일대를 ‘국악로’(종로구 명예도로명)라고 해요. 최초 민간음악교육기관인 ‘조선정악전습소’, 최초 국악 교육기관인 ‘국악사양성소’ 등의 터가 남아있고, 국립국악원·국악예술학교 같은 기관들이 거쳐 갔으며, 판소리 명인의 자택과 학원, 국악기 판매점 등이 국악 관련 활동이 활발했던 곳이죠.”

김윤주 문화기획팀 직원의 안내로 4층 전시공간으로 향했다. 우리소리도서관과 국악로의 인연부터 그동안 국악로 일대가 어떻게 변했는지 관련 자료와 함께 옛 판소리 북과 노래책, 풍물굿용 소고 등의 유물이 전시돼 있다. “60~70년대만 해도 이 동네 골목골목 국악인이 살고 있어 늘 우리 소리가 들렸어요. 유명 국악인의 집 처마 밑에서 연습하는 소리를 듣곤 했다는 일화도 전하죠. 그런데 시간이 지나며 사람들이 떠나고, 관련 자료가 점차 사라지게 되자 이를 제대로 수집·관리·보존해 국악의 대중화에 기여하고 남녀노소 누구나 국악을 즐기도록 문턱을 낮추기 위해 여기에 우리소리도서관을 만들게 된 겁니다.”

우리소리도서관은 전시뿐 아니라 공연·세미나를 위한 공간을 여럿 갖췄다. 5층 열람실에는 도서·비도서(CD 919장· LP 104장·음원파일 9395개)를 합쳐 1만5000여 점(22년 말 기준)의 자료가 있다. 성종 24년(1493)에 조선시대 음악의 원리와 악기·악보·악곡 등을 총정리한 『악학궤범』을 1743년 복간한 판본과 같이 역사적 자료부터 최신 음원까지 다양하다. 국악 관현악·제례악에서 시작과 끝을 지휘하며 알리는 악기 박을 비롯해 서가 곳곳에는 국악기도 전시됐다.

국악 관현악·제례악에서 시작과 끝을 지휘하며 알리는 악기 박.

국악 관현악·제례악에서 시작과 끝을 지휘하며 알리는 악기 박.

“비도서는 CD·LP·음원파일로 국립국악원·국악음반박물관 등의 자문과 연계를 통해 기증받은 경우가 많아요. 보통 희귀본은 따로 보관하는데, 일부는 전시해뒀죠.” 설명에 따라 눈을 돌리자 1950년대 녹음해 77년 제작한 국창 임방울 특선곡 ‘쑥대머리’ LP를 비롯한 60~80년대 국악 음반이 시선을 끈다.

“가장 인기 있는 국악 음원은 무엇인가요?” 소중 학생기자단의 질문에 CD 여러 장과 태블릿PC가 등장했다. “아리랑·민요·가야금 산조·판소리 등은 음원 조회 순위가 높고요. 음반 대출은 해금·정악 연주가 많아요. 해금은 성의신이 연주한 ‘추억, 해금 첼로를 만나다’, 숙명가야금연주단의 ‘FOR YOU, NOSTALGIA(피타고라스의 자장가)’가 인기고요. 정악은 국립국악원 연주단의 ‘한국의 기악’, 정재국 외 연주자가 참여한 ‘줄풍류 영산회상’을 많이 듣습니다. 흥보가·춘향가·수궁가·심청가의 백미를 담아 판소리 인기 CD인 ‘판소리의 눈’은 입문용으로도 권하죠.”

그는 크로스오버 음악 예능 프로그램 ‘팬텀싱어’에서 국악 레퍼토리를 선보인 라비던스의 ‘흥타령’ 영상을 보여줬다. 남성 4중창으로 풀어낸 남도민요가 매력적이다. “집에 가서 김수연 명창의 흥타령을 한번 들어보세요. 영화 ‘취화선’에 수록되기도 했는데, 그 대목이 라비던스의 흥타령에도 많이 반복되죠. 최근 퓨전 국악이 흥하면서 원조 선생님들의 국악과 비교해보는 재미가 있어요.”

도서관 한쪽에 비치된 이달의 추천 음반을 듣거나 사서 추천을 받고, 관련 책을 보는 등 다양하게 국악을 감상할 수 있다.

도서관 한쪽에 비치된 이달의 추천 음반을 듣거나 사서 추천을 받고, 관련 책을 보는 등 다양하게 국악을 감상할 수 있다.

생소하게 여겼던 국악의 맛을 살짝 본 학생기자단은 우리소리도서관을 잘 이용하는 팁을 청했다. “어린이나 어른이나 똑같습니다. 도서관에 와서 한번 둘러보고, 어린이 열람실을 먼저 갈 수도 있고 벽에 걸린 이달의 추천음원을 먼저 들어볼 수도 있죠. 그러다 관심이 생기면 사서에게 추천해달라고 하세요. 여기뿐 아니라 도서관에 가면 질문하는 게 제일이에요. 사서에게 추천받고, 견학 프로그램 활동지를 풀어볼 수도 있고요. 우리소리도서관은 보통 도서관과 달리 늘 국악이 연주 중입니다. 희귀음반 등 듣고 싶은 곡이 있다면 사서데스크로 꼭 문의해 주세요.”

우리소리도서관

장소: 서울 종로구 삼일대로 30길 47, 5층(4층은 전시·공연 공간)
이용시간: 월∼토요일 오전 9시∼오후 6시(월요일 및 법정공휴일 휴관)
문의: 070-4550-5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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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 뭘 할까 고민은 아이랑GO에 맡겨주세요. 아이와 가볼 만한 곳, 집에서 해볼 만한 것, 마음밭을 키워주는 읽어볼 만한 좋은 책까지 ‘소년중앙’이 전해드립니다. 아이랑GO를 구독하시면 아이를 위한, 아이와 함께 즐길 거리를 풍성하게 받아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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