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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 & 바이오] R&D 파이프라인 87개로 확대...글로벌 혁신 신약 개발 가속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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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면

종근당

종근당 효종연구소 연구원이 신규 원료 합성 중 분리 정제 실험을 하고 있다.

종근당 효종연구소 연구원이 신규 원료 합성 중 분리 정제 실험을 하고 있다.

종근당이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며 신약 개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2021년 매출액 대비 12.2%인 1628억원을 투자해 연구· 개발 파이프라인을 2년 새 56개에서 87개로 확대했다. 또 지난해 국내 임상 승인을 21건이나 받으며 5년 연속 임상 건수 최다 1위를 기록했다. 이는 미충족 수요가 높은 질환의 치료제 개발에도 기여한다.

대표적인 게 황반변성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루센비에스(CKD-701)다. 종근당은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CKD-701의 품목 허가를 받았다. 이는 라니비주맙을 주성분으로 하는 고순도의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로, 종근당의 독자 기술인 항체절편 원료 제조 기술로 양산됐다. 황반변성, 당뇨병성 황반부종 등 안과 질환 치료제로 사용된다. 황반변성은 노화와 염증으로 눈 망막에서 빛을 받아들이는 황반에 기능 이상이 생기는 질환이다.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황반변성 환자도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주목하는 혁신 신약

종근당은 바이오 신약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 지난해에는 유럽종양학회에서 항암이중항체 바이오 신약인 CKD-702의 임상 2상 권장 용량을 결정하고 약동학적 특징, 안전성 등의 효과를 평가한 임상 1상 Part1 결과를 발표했다. CKD-702는 암세포주에서 암의 성장과 증식에 필수적인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간세포성장인자수용체(c-Met)를 동시에 표적으로 하는 항암이중항체다. EGFR과 c-Met에 동시에 결합해 두 수용체의 분해를 유도하고 신호를 차단해 암세포 증식을 억제한다.

이밖에 종근당은 국제 말초신경학회에서 샤르코-마리-투스 신약 CKD-510의 유럽 임상 1상, 비임상 연구 결과를 내놓아 주목받았다. 샤르코-마리-투스병은 유전성 말초신경병증으로 유전자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희귀 질환이다. 손과 발의 근육 위축과 모양 변형 등으로 일상생활에 불편을 초래한다. 차세대 신약 후보 물질인 CKD-510은 히스톤탈아세틸화효소6(HDAC6) 저해에 영향을 주는 비하이드록삼산 플랫폼 기술을 적용했으며, 2020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샤르코-마리-투스 치료제로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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