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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의 메달 청신호… 이해인, 피겨세계선수권 쇼트 2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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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피겨세계선수권 쇼트프로그램에서 2위에 오른 이해인. EPA=연합뉴스

22일 피겨세계선수권 쇼트프로그램에서 2위에 오른 이해인. EPA=연합뉴스

피겨 기대주 이해인(18·세화여고)이 세계선수권 쇼트프로그램 2위에 올랐다.

이해인은 22일 일본 사이타마 수퍼아레나에서 열린 2023 국제빙상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9.51점 예술점수(PCS) 34.11점을 합친73.62점을 얻었다. 이해인은 종전 공인 최고점인 70.08점을 훌쩍 뛰어넘으며 사카모토 가오리(일본·79.24점)에 이은 2위에 올랐다. 미하라 마이(일본)가 73.46점으로 3위에 올랐다.

이해인은 마지막 6조 세 번째 순서로 빙판에 섰다. 에릭 래드포드의 '스톰'에 맞춰 첫 점프인 더블 악셀을 깨끗하게 뛰었다. 이어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차분하게 성공시켜 가산점을 얻었다. 이해인은 트리플 플립도 깔끔하게 선보이면서 클린 연기에 성공했다. 경기를 마친 이해인은 밝은 표정으로 링크를 빠져 나왔다. 득점을 확인한 순간에는 환한 미소를 지었다.

이해인은 지난달 미국 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 열린 4대륙 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2013년 세계선수권 김연아의 우승 이후 맥이 끊어진 메달을 이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김연아 이후 최고 성적은 지난해 유영(수리고)이 여자 싱글 5위에 오른 게 최고다. 이해인이 쇼트프로그램에서 선전을 펼치면서 메달 가능성을 높였다.

다음 순서로 나선 '피겨 장군' 김예림(20·단국대)는 60.02점으로 17위에 머물렀다. 김예림은 첫 점프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에서 넘어지는 실수를 저질렀다. 결국 마지막까지 분위기를 다잡지 못하면서 경기를 마쳤다. 세계선수권에 첫 출전한 김채연(17·수리고)은 64.06점으로 12위에 올랐다.

이해인은 24일 열리는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해 메달에 도전한다. 이해인은 "세계선수권대회에 정말 출전하고 싶었는데, 좋은 모습까지 보여드릴 수 있어 기쁘다. 4대륙 선수권에서 얻은 자신감을 이어가려고 노력했다. 남은 프리 경기에 부담감이 느껴지지 않는다면 거짓말이겠지만, 꼭 오고 싶었던 대회인 만큼 즐기면서 끝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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