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사와의 싸움 벌써 2년…삼쩜삼 “이겨도 지는 게임”

  • 카드 발행 일시2023.03.23

Today’s Interview,
“세무사회와의 싸움, 잃는 게 더 많은 밸런스 게임”
김범섭 자비스앤빌런즈 대표

전문직 단체와 플랫폼, 이들의 공존은 불가능한 일일까. 변호사·세무사·의사·약사 등 직역단체는 플랫폼의 시장 장악을 우려하고, 플랫폼 기업은 소비자 편익과 서비스의 합법성을 강조한다.

전문직 vs 플랫폼 전쟁 ②

2021년 팩플은 직역단체들과 갈등을 빚던 로톡([팩플] 변호사 회원 절반이 사라졌다… 생존위기 맞은 로톡), 삼쩜삼([팩플] 내돈내세, AI vs 세무사 어디에 맡기실래요?)을 각각 인터뷰했다.

그로부터 2년이 지났지만 이들의 팽팽한 줄다리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갈등의 골은 깊어졌고, 전선은 더 치열해졌다. 소송전도 불사하는 직역단체의 견고한 벽 앞에서 플랫폼의 미래는 안갯속이다. 긴 싸움 뒤에 뭐가 남았을까. 팩플이 다시 로톡과 삼쩜삼을 만났다.

세무사 대 스타트업, 가능한 싸움일까. 자비스앤빌런즈의 ‘삼쩜삼’은 잠자던 환급금을 찾아주는 세금 신고 서비스다. 아르바이트생, 라이더, 크리에이터 등 세무 사각지대에 있던 프리랜서나 플랫폼 노동자 등 N잡러들 사이에서 코로나19 이후 인기를 끌며 급속도로 성장했다. 누적 가입자는 국민 5명 중 1명꼴인 1460만 명, 총 환급금은 6000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300억원 시리즈B 브릿지 투자를 유치했고, 올해는 영국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