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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尹, 서해수호의 날에 "천안함은 북 소행" 못 박는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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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 맞는 '서해수호의 날'을 계기로 "천안함 폭침은 북한 소행이며,  천안함 순국 장병들은 '국가를 위해 헌신한 분들'이라고 분명히 밝혀 천안함에 대한 논란을 종식할 것이라고 복수의 여권 소식통이 전했다.

24일 취임 후 첫 서해수호의 날 맞아 #"천안함, 북이 폭침, 장병들은 호국영웅" #기념식 맞춰 메시지 내 논란에 종지부 #문재인 '북한'언급 기피, 기념식도 3번 불참 #유족들 아픔 고려해 분명한 입장 낼 방침 #오후5시 '강찬호의 투머치토커' 상세보도 #

 소식통들은 24일 '서해 수호의 날'을 계기로 윤 대통령이 "천안함이 폭침당한 것은 명백히 북한의 소행이며, 천안함 전사자와 생존 장병은 '패잔병' 아닌 국가를 위해 헌신한 분들"이란 메시지를 낼 것이라고 중앙일보 유튜브 '강찬호의 투머치토커'에 전했다. 소식통들은 "윤 대통령으로선 취임후 처음 맞는 서해 수호의 날인데다, 전임 정부가 천안함 침몰이 누구 소행인지 명확히 밝히기를 꺼리고 문재인 대통령도 임기중 3차례나 기념식에 불참해 유족들에게 고통을 준 점을 고려해 천안함 논란을 종식하고 전사자들에 대한 예우를 제대로 갖추기로 한 것"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은 "윤 대통령의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 참석 여부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호국 영령들을 각별히 예우해온 그간의 행보를 보면 참석 여부를 짐작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

지난해3월25일 제7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 당시 국립 대전현충원 천안함46용사묘역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당시)의 화환이 놓여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지난해3월25일 제7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 당시 국립 대전현충원 천안함46용사묘역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당시)의 화환이 놓여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문재인 전 대통령은 임기 중 5번 열린 기념식에 2020년, 2021년에만 참석하고 2018년, 2019년과 2022년에는 불참했다. 소식통은 "2020년 문 대통령이 기념식에 참석했을 때 천안함 유족 윤청자 여사가 '천안함이 누구 소행입니까. 여태껏 (정부가) 북한 짓이라고 한 적이 없으니 . 늙은이 한 좀 풀어달라'고 호소하자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 입장이 변함없다'고 답했지만 '북한 소행'이란 말은 하지 않았다고 윤 여사가 언론에 밝힌 바 있다"며"이처럼 전임 정부가 북한 소행임을 밝히기를 꺼리고, 전사자와 생존 장병들이 '패잔병'이란 비아냥을 듣는 현실도 방치하자 유족들과 생존 장병들 가슴에 큰 멍이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반면 윤 대통령은 2021년 검찰총장에 물러난 뒤 전준영 천안함 생존 장병 모임 대표를 대전까지 내려가 만나 하루 종일 얘기한 뒤 출마 의지를 굳혔다는 얘기가 나올 만큼 천안함에 대해 추모의 마음이 깊다고 한다"며"이에 따라 취임 후 첫 서해수호의 날에 맞춰 유족과 생존 장병들이 가장 듣고 싶어하는 '천안함 폭침은 북한 소행이고 천안함 장병들은 국가에 헌신한 이들'이란 입장을 분명히 밝혀 논란에 종지부를 찍겠다는 것이 윤 대통령의 뜻"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3월 25일 열린 제7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 때는 대통령 당선인 신분이었는데 당시 문재인 정부로부터 공식 초청받지 못해 불참하는 대신 순국 장병 묘역에 조화를 보내고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는 이들의 고귀한 희생에 큰 빚을 지고 있는 것"이란 메시지를 낸 바 있다. 2016년 지정돼 올해 8회를 맞는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은 제2연평해전과 천안함 폭침 및 연평도 포격전에서 전사한 장병 55명을 기리는 행사로 매년 3월 넷째 주 금요일에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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