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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北 7차 핵실험 반드시 할 것...日 납북자 문제 협력"

중앙일보

입력

22일 일본을 방문하는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에 "한일이 협력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권 장관은 오는 22∼25일 취임 후 처음으로 '일본 외무성 각료급 초청 프로그램'을 통해 일본을 방문한다. 한국 통일부 장관의 일본 방문은 2005년 정동영 전 장관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방문한 뒤 18년 만이며, 일본 정부 초청으로는 처음이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4회 국회(임시회) 외교통일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에서 현안보고를 하고 있다. 뉴스1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4회 국회(임시회) 외교통일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에서 현안보고를 하고 있다. 뉴스1

방일을 앞두고 22일 자 아사히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권 장관은 북한이 미·중 갈등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국제 정세의 변화에 편승해 핵·미사일 개발을 '국제적인 위협'이라고 부를 수 있는 수준까지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장관은 북한의 미사일 개발에 대해 "단거리는 어느 정도 갖추게 됐지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대기권 재진입이 가능한지와 다탄두를 탑재할 능력이 있는지에 대해 회의적인 전문가도 많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상태에서도 북한의 군사력은 국제사회에 위협이 되기에는 충분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또 이미 준비를 마친 것으로 분석되는 북한의 7차 핵실험에 대해서는 "시기를 예상하기 어렵지만 반드시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북한이 핵과 미사일 개발을 활발히 하는 이유에 대해 "내부 결속과 체제 유지를 위한 측면이 강한 것 아니냐"고 분석했다.

"북 식량난, 체제 위협할 정도는 아냐" 

권 장관은 이번 인터뷰에서 윤석열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해 "'강대강'인 것만은 아니다. 인도적 협력과 지원은 언제나 노력하겠다고 되풀이해 말해 왔다"면서 "하지만 북한의 반응이 없어 대화가 차단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최근 식량난과 관련해선 "식량난이 만성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체제에 위협이 될 정도의 상황은 아니다"라며 "다만 식량 부족이 계속돼 임계점에 이를 가능성이 있으며 그러면 북한도 노선을 변경할 수밖에 없지 않겠냐"고 전망했다.

일본의 관심사인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해서는 "한일이 협력할 수 있다"고 답했다. 권 장관은 이번 방문에서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외상, 마쓰노 히로카즈(松野博一) 관방장관,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자민당 간사장 등 일본 정계 주요 인사와 면담한다. 한국 정부의 통일·대북 정책에 대한 일본의 지지를 당부하고, 납북자 문제 등에 대한 양국 공조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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