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는 삼성페이와 네이버페이 협업 서비스를 오는 23일부터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 사진 삼성전자 제공
애플의 간편결제서비스 '애플페이'가 한국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기지개를 편 가운데, '삼성페이'와 '네이버페이'가 연동을 시작한다.
22일 삼성전자는 "삼성페이와 네이버페이 협업 서비스를 23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온라인 네이버페이 가맹점에서는 삼성페이를, 오프라인 삼성페이 가맹점에서는 네이버페이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즉 삼성페이 이용자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비롯해 네이버페이 온라인 주문형 가맹점에서 삼성페이를 통한 간편 결제를 이용할 수 있다.
삼성페이 가맹점을 통한 네이버페이 오프라인 결제는 이달 중 시행될 예정이다. 네이버페이 이용자는 삼성페이 마그네틱보안전송(MST) 결제 방식을 통해 네이버페이 오프라인 결제를 할 수 있게 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네이버페이와 지난달 20일 간편결제 동맹을 구축하고, 올 상반기 내 협력 서비스를 예고한 바 있다. 업계에선 "양사가 이달 말 연동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애플페이 출시에 맞춰 이를 앞당긴 것으로 보인다"는 해석이 나온다.
또한 삼성전자는 최근 카카오페이와의 협력도 추진 중이다. 네이버페이와 비슷한 방식의 서비스 연동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삼성페이는 국내 1~2위 간편결제 사업자와 손을 잡으면서 애플페이 견제에 나서는 모양새다.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 입장에서도 삼성페이 가맹점을 기반으로 오프라인 접점을 늘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편 애플페이는 지난 21일 현대카드와 손잡고 국내 시장에 첫선을 보였다. 이날 오전에만 17만명이 몰릴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일각에선 초기 가맹점 한계, 서비스 오류 문제 등이 지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