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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정치인 다 있다" JMS 내 VIP전담 엘리트 조직의 정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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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예고편 캡처

사진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예고편 캡처

기독교복음선교회(JMS) 내부에 사회 각계각층의 주요 인사들이 모여 조직을 이루고, 외부 유력인사와 접촉한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 21일 JTBC는 JMS에는 ‘행복한 사람들(행복사)’이란 이름의 VIP 전담 내부 조직이 있다고 보도했다.

탈퇴한 신도가 공개한 JMS 소속 한 교회 텔레그램 방에 올라온 모집 공고에는 “행복사‘ 엘리트 부서 교역자로 발령받았다”는 한 목사가 “행복사는 전국 각 지역 전문인들로 구성돼있는 엘리트 조직으로 VIP 선교를 위한 연결 및 관리를 전문적으로 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또 다른 모집공고에는 “샘께서 행복한 사람들 서울지역을 조직하라 하셨고, 10월 새롭게 조직한 전문인들을 만나주시기로 하셨다”며 정명석이 직접 조직하라고 지시했다는 표현도 나온다.

JMS 관계자는 행복사에 대해 “대표 그리고 연예인, 정치인, 거기에서 박사들은 다 들어간다고 보면 돼요. 교수, 박사들”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인사들을 관리하고 선교하는 JMS 엘리트 조직 ‘행복한 사람들’. JTBC 캡처

주요 인사들을 관리하고 선교하는 JMS 엘리트 조직 ‘행복한 사람들’. JTBC 캡처

보도에 따르면 실제로 ‘행복한 사람들’ 모임은 지난해 여름 전북의 한 호텔에서 워크숍을 열었다. 플래카드엔 JMS 상징인 독수리 마크와 정명석 필체가 포착됐다.

실제 행복사가 접촉했던 것으로 밝혀진 한 국회의원은 “여자 목사님이 저한테 강연을 부탁했다. 15개 지부를 가지고 있다고. 그래서 강연을 간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 지방의원도 “지역사회 오피니언 리더들의 모임이라고 저한테 얘기해서 간 것”이라고 말했다.

행복사 모임을 통해 정명석을 직접 만난 현직 대학 총장도 있었다. 총장 측은 “영적인 기운 이런 것들을 과연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있을까 궁금했던 것”이라며 “정씨에게서 과학적 호기심을 풀 수 없어 그 뒤로 인연이 없었다”고 밝혔다.

해당 모임이 단순한 VIP 선교에만 그치지 않고 정씨의 성범죄를 비호한 정황도 포착됐다. 정씨의 성범죄를 고발한 피해자에게 ‘성중독’이라는 엉터리 심리분석 보고서를 쓴 박사가 이 모임 회원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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