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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신상담’ 기아, 최대 전기차 시장 중국서 EV5 공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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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20일 중국 ‘기아 EV 데이’에서 양홍하이 기아 중국법인 COO(왼쪽부터), 김경현 기아 중국법인 총경리, 장나이원 기아 중국법인 동사장, 송호성 기아 사장, 카림 하비브 기아 글로벌디자인센터 부사장, 이태훈 글로벌사업관리본부 전무 등이 콘셉트 EV5 옆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20일 중국 ‘기아 EV 데이’에서 양홍하이 기아 중국법인 COO(왼쪽부터), 김경현 기아 중국법인 총경리, 장나이원 기아 중국법인 동사장, 송호성 기아 사장, 카림 하비브 기아 글로벌디자인센터 부사장, 이태훈 글로벌사업관리본부 전무 등이 콘셉트 EV5 옆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기아가 올해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전용 전기차(EV)를 출시하면서 최근 부진했던 중국 시장에서 재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21일 기아에 따르면 송호성 기아 사장은 전날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기아 EV 데이’ 행사에서 “올해는 중국에서 EV6와 EV5를, 내년에는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EV9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가장 빠르고 혁신적으로 변화하는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의 성공은 기아 글로벌 전략의 핵심 요소”라고 말했다.

기아는 전날 행사에서 중국 시장을 겨냥한 준중형 전기 SUV EV5 콘셉트를 처음 공개했다. 기아는 올해 EV5 콘셉트를 기반으로 한 전용 전기차 양산 모델을 중국에 출시할 예정이다. 송 사장은 “기아는 최첨단 기술과 다양한 감성적 요소를 결합한 혁신적 전기차 모델과 새로운 브랜드 전략을 바탕으로 높은 기대치를 가진 중국 고객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겠다”라고 강조했다.

행사에는 송 사장을 비롯해 김경헌 기아 중국법인 총경리(부사장)와 카림 하비브 기아 글로벌디자인센터장(부사장)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기아는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코로나19 재확산과 주요 차종 판매 부진 등 영향으로 전년보다 38.4% 감소한 9만5000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시장 점유율은 0.4%로 전년 대비 0.2%포인트 뒷걸음질쳤다.

기아뿐 아니라 제너럴모터스(GM) 등 미국 완성차 업체도 중국 시장에서 고전 중이다. 미국 CNBC에 따르면 2015년 중국 시장에서 판매량 1위를 차지했던 GM은 지난해 2위로 내려앉았다. 시장 점유율은 같은 기간 15%에서 9.8%로 급감했다. CNBC는 “2004년 이후 처음으로 점유율 10% 아래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2015년 3위였던 기아는 지난해는 10위에도 들지 못하는 성적을 냈다. 상위 10위 안에는 비야디(BYD)나 창안, 지리와 같은 중국 업체들이 채웠다. CNBC는 “중국 정부와 현지 소비자들에게 지지를 받는 회사들과 해외 업체 간 격차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중국에서 친환경차 판매가 워낙 급속도로 커지고 있는 만큼 기아의 전기차 위주 판매 전략이 효과를 발휘할 가능성도 있다. 중국승용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서 판매된 승용차 4대 중 1대가 친환경차였다. 협회는 올해 친환경차 신차 비중이 36%까지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를 포함한 중국의 전기차 판매량은 656만대로 전년보다 97.1% 증가했다. 기아 관계자는 “전용 전기차 EV6를 중국 시장에 먼저 투입해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유능한 신규 딜러 영입 등을 통한 네트워크 개편으로 판매량을 점차 회복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전기차 자동 충전 로봇 공개=현대차그룹은 21일 전기차 자동 충전 로봇인 ‘ACR’의 충전 시연 영상을 온라인에 공개했다. 전기차를 충전소에 주차하면 로봇이 자동으로 충전하는 기술이 머지않은 미래에 도입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31일 개막하는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서 ACR 실물을 전시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측은 “충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수많은 변수를 계산하기 위해 로봇에 3차원(3D) 카메라 기반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알고리즘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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