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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 쏠쏠한 경제 비크닉] 소액이라도 연체하면 신용점수 깎여…혜택 좇아 카드 자주 바꾸면 안 좋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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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신용은 곧 돈이다. 전세자금대출, 신용대출 등을 이용할 때 신용 점수가 높으면 0.1%라도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은행 등 금융회사는 내부 신용평점시스템(CSS)을 기준으로 대출 승인, 신용카드 발급 여부, 대출 이자 수준 등을 결정한다. 이때 올크레딧, 나이스지키미 등 개인 신용평가회사의 신용 점수를 참고한다. CSS에서 어떻게 신용 점수를 산정하는지도 알면 좋지만, 이 정보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신용평가회사는 상환 이력, 부채 수준, 신용거래 기간, 신용거래 형태 등의 정보를 활용해 1~1000점까지 신용점수를 매긴다.

상환 이력은 말 그대로 ‘대출을 얼마나 잘 갚았냐’를 말한다. 100만원 이상을 90일 이상 갚지 않는 장기연체는 신용점수에 치명적이다. 나중에 갚는다 해도 5년간 기록으로 남게 돼 신용점수가 바로 회복되지 않는다. 소액이라도 연체되면 신용점수에 바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통신요금이나 공공요금 등도 빠짐없이 잘 납부해야 한다.

사진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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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이 아예 없는 것보다 적은 돈이라도 부채가 있는 상태에서 성실히 갚아 나가는 사람한테 더 좋은 신용점수가 매겨진다. 물론 소득 대비 부채 수준이 지나치게 높으면 안 된다. 신규 카드 발급 혜택 때문에 신용카드를 만들었다가 해지하는 것을 반복하는 건 좋지 못하다. 기존에 쌓인 신용거래 이력이 신용평가에서 빠져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장기간 쓴 주력 카드 하나는 확보해 두는 게 좋다. 할부 결제는 꼭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 하지 않는 게 낫다. 어느 순간 소득 대비 부채가 한꺼번에 늘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카드 회사가 서비스라 칭하고 있는 리볼빙도 이용하지 않는 게 유리하다. 이번 달 내야 할 카드값 일부를 다음 달로 넘겨 결제하는 서비스로, 원금뿐 아니라 이월 금액에 다시 높은 이자가 붙는 복리 구조라 이용자에게는 덫이다.

‘알면 쏠쏠한 경제 비크닉’은 따뜻한 경제 지식을 전합니다. B급 투자자를 A급 투자자로 끌어올리는 그 날까지, 비크닉이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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