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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따로국밥, 트로트 덕에 떴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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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따로국밥

따로국밥

“우울할 때 외로울 때 힘이 들 때 생각나네요. 따로국밥(사진), 막창구이~”

지난 19일 경북 칠곡군 칠곡휴게소에서 튼 노래에 이용객들이 귀를 기울였다. 가수 박현빈의 ‘앗 뜨거’, ‘곤드레만드레’를 만든 김재곤이 작곡하고, 대구 출신 가수 김나희가 부른 ‘대구의 맛’이라는 트로트풍 노래다. 한 이용객은 “주말 나들잇길에 따로국밥을 시켰는데 노래 가사에 등장해 놀랐다”고 말했다.

‘대구의 맛’은 대구시가 향토음식 대구 10미(味)를 홍보하기 위해 만든 노래다. 대구시 위생정책과 이상철 주무관 아이디어였다. 따로국밥·동인동찜갈비·막창·논메기매운탕·무침회·납작만두·복어불고기·야끼우동·뭉티기·누른국수가 대구 10미(味)다.

이 주무관은 21일 중앙일보에 “대구는 역사가 깊은 음식이 많은데 특히 따로국밥은 6·25 전쟁 때 전국 피난민에게 인기를 얻었고, 무침회는 섬유산업을 이끈 노동자들이 사랑한 음식”이라며 “이를 노래로 만들어 ‘시민들이 자부심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경재 칠곡휴게소(서울방향) 소장은 “이달부터 대구의 맛을 틀었더니 따로국밥 등 대구 10미(味) 음식 매출도 덩달아 늘었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앞으로 대구·경북 지역은 물론 전국 16곳 휴게소에 ‘대구의 맛’ 노래를 보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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