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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국빈방문' 시진핑, 푸틴에 "연내 중국 방문 해달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박 3일 일정으로 러시아를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이 20일(현지시간) 오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환하게 웃으며 악수하고 있다. AP=연합뉴스

2박 3일 일정으로 러시아를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이 20일(현지시간) 오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환하게 웃으며 악수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러시아를 국빈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연내 중국 방문을 요청했다.

21일(현지시간) 스푸트니크,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어제 푸틴 대통령에게 연내 편한 때 중국을 방문하도록 공식 초청했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미슈스틴 총리에게도 가능한 한 빨리 중국을 찾아달라고 말했다.

시 주석의 방중 요청은 지난해 12월 양국의 화상 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의 초청으로 이번 국빈 방문이 이뤄진 데 대한 화답으로 풀이된다.

푸틴 대통령이 국제형사재판소(ICC)로부터 전쟁범죄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돼 130개 ICC 회원국에 발을 붙이지 못하게 된 상황에서 나온 것이기도 하다.

시 주석은 양국 관계와 관련해 "우리는 중국 정상의 첫 해외 방문지로 러시아를 택했다"며 "이는 이웃한 강대국이자 포괄적·전략적 파트너로서 역사적 논리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미슈스틴 총리는 "러시아는 중국과의 포괄적 파트너십 및 전략적 상호작용의 추가 강화에 대해 진심으로 관심이 있다"며 "양국 관계가 수 세기 역사에서 최고점에 올랐으며 다극화 논리에서 세계 의제 형성에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시 주석은 전날인 20일 모스크바에 도착한 이후 크렘린궁을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약 4시간 반 동안 대좌한 바 있다. 이날 자리는 양국 정상과 통역자만 배석한 채 비공개로 진행됐다.

시 주석은 이날 오후 양국 대표단이 배석한 가운데 푸틴 대통령과 공식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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