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는 한동훈 법무부장관. 뉴스1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세계 법무부 장관 회의에 참석해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법무부에 따르면 이날 한 장관은 1950년 한국전쟁에서 북한의 침략으로 민간인이 희생된 아픔과 당시 한국을 향한 국제 사회의 지원을 소개하며 “러시아의 불법 침략이 즉각 종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국민이 최대한 빨리 평화 속에서 자유와 정의를 누리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피해자를 위해 평화와 정의를 구현하려는 공동의 노력에 대해 강력한 지지를 재확인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가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민간인을 향한 폭격 소리와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비통한 비명이 한국 국민에게도 들린다”며 “이것은 지리학이나 거리의 문제가 아니라 연대와 정의에 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장관은 한국이 지난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1억 달러(1308억원)와 추가로 지원키로 한 1억3000만 달러(1700억원)를 언급하며 “우크라이나가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진정으로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믿는다면 무고한 우크라이나인의 곤경에 침묵하지 말아야 한다. 침묵은 이 세상을 더 위험한 곳으로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엔 우크라이나 전쟁 피해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 주요 국가 법무부 장관 20여명과 국제형사재판소(ICC), 유럽연합(EU) 관계자 등 총 40명이 참석했다.
법무부는 한 장관이 주최자인 도미닉 랍 영국 부총리 겸 법무부 장관과 딜란 예실괴즈 제헤리우스 네덜란드 법무안전부장관의 첫 초청에 따라 참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회의를 위해 지난 18일 영국 런던 출장길에 올랐던 한 장관은 22일 귀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