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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오픈 제패 후 금의환향한 안세영 “나 자신이 자랑스럽다”

중앙일보

입력

전영오픈 석권 후 귀국한 한국 배드민턴 간판 안세영이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전영오픈 석권 후 귀국한 한국 배드민턴 간판 안세영이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배드민턴 간판 안세영이 최고 권위의 전영오픈 정상에 오른 뒤 금메달을 목에 걸고 귀국했다.

안세영은 21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잔뜩 쉰 목소리로 우승 소감을 밝혔다. “세리머니를 할 때 악을 많이 지른 탓인지 목이 다 쉬었다”고 언급한 그는 “(우승의 기쁨을) 그 정도 밖에 표현하지 못 한 게 아쉽다”며 밝게 웃었다.

안세영은 전영오픈 결승전에서 ‘천적’으로 불리던 천위페이(중국)에 2-1 승리를 거두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서 상대 전적 2승8패로 절대 열세였지만, 접전 끝에 승리를 거머쥐며 자신감을 높였다.

한국 선수가 전영오픈 개인전에서 우승한 건 지난 1996년 여자 단식을 제패한 방수현 이후 27년 만의 쾌거다. 올 시즌 열린 5개 국제 대회 중 1월 인도 오픈과 인도네시아 마스터스에 이어 전영오픈 마저 정상에 오르며 3개 대회를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더 잘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는데 이겨낸 것 같아 나 자신이 자랑스럽다”고 언급한 그는 “(1월에 두 대회에서 우승했지만) 1월 대회를 접어두고 전영오픈에 매진하기 위해 마인드컨트롤에 전념했다”고 말했다.

인천공항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안세영(오른쪽)과 여자 복식 금메달리스트 공희용. 연합뉴스

인천공항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안세영(오른쪽)과 여자 복식 금메달리스트 공희용. 연합뉴스

직전 대회인 독일 오픈 결승에서 세계 1위인 ‘숙적’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에 패해 준우승에 그친 것에 대해 안세영은 “그 결과로 우울해했다면 전영오픈까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면서 “승부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경기 그 자체를 즐기다보니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고 했다.

천위페이와의 승부에서 이긴 것에 대해서는 “항상 천위페이 선수를 라이벌이라 여긴다”면서 “언제든 (맞붙으면 이길 수 있게) 준비했다. 패한 경험이 많이 독하게 준비했는데, 결과가 좋아 기쁘다”고 했다.

오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괴 내년 파리올림픽 금메달 전망을 밝힌 안세영은 “더 간절하고 더 즐기는 선수가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목표는 언제나 금메달이다. 앞으로도 열심히 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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