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우주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는 독자 개발한 엔진 검증용 시험 발사체 '한빛-TLV'가 성공적으로 비행했다고 21일 밝혔다. 사진은 발사되는 한빛-TLV. 사진 이노스페이스
윤석열 대통령이 국내 우주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에 축전을 보냈다. 이노스페이스가 독자 개발한 시험 발사체 '한빛-TLV'의 성공적인 비행을 축하하기 위해서다.
윤 대통령은 21일 "대한민국 우주 경제가 또 한 번 의미 있는 한 걸음을 내디뎠다"며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 끝에 여러분의 땀과 실력이 대한민국의 첫 민간 발사체인 한빛-TLV의 성공을 이뤄냈다"는 내용의 축전을 이노스페이스에 보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우주를 향한 꿈과 열정을 마음껏 펼치고 우주 경제 시대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정부가 늘 함께 하겠다"며 "국민 여러분과 함께 우주를 꿈꾸는 여러분을 응원한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이 직접 스타트업의 성과를 격려했다는 점에서 이번 축전은 의미가 있다. 그동안 윤 대통령은 우주가 경제 성장과 기술혁신, 국가안보 등의 핵심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강조해왔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1일에도 우주 관련 기업인·연구자·학생 등 40여명을 용산 대통령실로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주 경제가 우리에게 무한한 기회를 열어줄 것"이라며 "우주산업은 다양한 첨단기술 개발에 기여하고 통신 개선, 기상 예보, 재난 관리 등 인류에게 더 나은 삶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지난 대선 때 핵심 공약인 우주항공청 설립을 정부는 출범과 동시에 준비해왔다"며 "우주항공청을 최고의 전문가 중심 연구개발 플랫폼으로 만들어 대한민국 우주 경제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이노스페이스는 21일 한빛-TLV의 성공적인 비행으로 소형 위성을 수송하는 발사체를 제작할 수 있는 능력을 입증했다. 한빛-TLV는 회사가 독자 개발한 하이브리드 엔진 성능을 검증하기 위해 제작된 시험발사체다.
이노스페이스에 따르면 국내 첫 민간 발사체인 한빛-TLV는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현지시간 19일 오후 2시 52분(한국시간 20일 오전 2시 52분)에 발사돼 106초간 엔진이 연소한 뒤, 4분 33초 동안 정상 비행 후 브라질 해상 안전 설정 구역 내에 정상 낙하했다.
이노스페이스는 이번 발사를 통해 상업 발사 서비스가 가능한 수준의 엔진 독자 기술을 보유한 국내 첫 민간 우주발사체 기업이 됐다고 자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