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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테 감독 경질 유력" 현지 보도...선수단·구단 공개 질책 때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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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질이 임박했다는 현지 보도가 나온 토트넘 콘테 감독. AFP=연합뉴스

경질이 임박했다는 현지 보도가 나온 토트넘 콘테 감독. AFP=연합뉴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경질이 임박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20일(현지시간) 빠르면 이번 주 안으로 토트넘 수뇌부가 콘테 감독을 경질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대니얼 레비 토트넘 회장이 콘테 감독의 거취를 놓고 측근들과 논의 중이다. 사실상 콘테 감독과 구단의 관계가 이별 수순을 밟을 만큼 악화했다는 뜻이다.

레비 회장이 결별을 결심한 건 콘테 감독이 직전 사우샘프턴과의 경기 후 선수단과 구단에 문제가 있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기 때문이라는 게 텔레그래프의 분석이다. 토트넘은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리그 최하위(20위) 사우샘프턴과 3-3으로 비겼다. 승점 1을 보태는 데 그친 토트넘(승점 49)은 4위에 머물렀다. 이겼다면 3위로 올라설 수 있었다. 게다가 최근 5경기(1승2무2패)에서 승리한 건 지난 11일 노팅엄 포리스트전(3-1 승)뿐이다.

콘테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공개적으로 선수들을 질책했다. 콘테 감독은 "문제는 우리가 '팀'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줬다는 것이다. 11명의 선수가 그라운드에서 뛰는데, 이기적인 선수들이 보인다. 서로를 도우려 하지 않고, 마음을 주지 않는 선수들이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것이 토트넘의 이야기다. 20년 동안 구단주가 있었지만, 왜 아무것도 얻지 못했는가. 구단 혹은 이곳에 있던 모든 감독에게만 잘못이 있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토트넘은 2001년 레비 회장 체제가 들어선 이후 단 한 번 2007~08시즌 리그컵(카라바오컵)에서 우승을 경험했다. 그 외엔 EPL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 대항전 등에서 한 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올 시즌에도 토트넘은 리그컵과 FA컵, 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모두 탈락해 올 시즌도 무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콘테 감독이 떠날 경우 라이언 메이슨 코치 체제로 남은 시즌을 치르는 방안이 가장 유력한 대안이다. 메이슨 코치는 조제 모리뉴 전 감독이 해임된 2021년에도 임시로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경험이 있다. 새로운 감독 선임 가능성도 있다. 3월 A매치 휴식기가 주어져 후보군을 물색할 시간을 벌었다. 현지 언론은 루이스 엔리케 전 스페인 대표팀 감독, 토마스 투헬 전 첼시(잉글랜드) 감독,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 감독 등이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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