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기수가 사이비종교 기독교복음선교회(JMS) 교주 정명석을 흉내 냈다가 누리꾼의 질타를 받았다.
지난 19일 온라인커뮤니티 등에는 ‘JMS 보고 PTSD 오는데 이 시국에 JMS 성대모사?’ 등의 제목으로 김기수를 질타하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앞서 17일 김기수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먹방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정명석을 성대모사 했다. 그는 닭 뼈를 윗입술과 잇몸 사이에 끼운 뒤 “하늘이 말이야. 어? 하느님이 나야. 내가 메시아야”라며 정명석 특유의 말투를 따라 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이를 본 시청자들이 “왜 그런 걸 따라 하냐”고 묻자 김기수는 “JMS 왜 따라 했냐고요? 나쁜 XX니까. 개XX라서. 왜요”라며 아무렇지 않은 듯 먹방을 이어갔다.
해당 영상이 SNS, 커뮤니티 사이트 등에 퍼지자 누리꾼들은 “저걸 따라 하다니 피해자한테는 고통일 텐데”, “재미도 없고 꺼림칙하네요”, “피해자들 생각 못 하나. 이걸 개그라고 하는 건가”, “2차 가해다. 웃기지도 않는다” 등 비난을 쏟아냈다. 이후 김기수는 별다른 입장 및 해명 없이 해당 영상을 삭제했다.
앞서 지난 3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에는 JMS 교주 정명석의 만행이 담겨 파장이 일었다.
현재 정명석은 성폭행 혐의 등으로 징역 10년을 선고받아 복역한 뒤 지난 2018년 2월 출소했지만, 이후에도 충남 금산군 수련원 등에서 외국 국적 여성신도 2명을 추행하고 성폭행하는 등 22차례 성폭력을 저지른 혐의로 또다시 구속기소 된 상태다.
앞서 김기수는 지난 1월에도 가평계곡 살인사건을 연상시키는 농담을 해 논란이 됐다.
당시 김기수는 개인 유튜브 채널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이은해’라는 계정명을 사용하는 시청자에게 “남편은 왜 죽였어? 복어 먹으러 갈래?” 등의 발언을 해 사망한 피해자와 유족에게 2차 가해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2001년 KBS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김기수는 현재 유튜브 개인 채널을 통해 뷰티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