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단독] 심야 교통난 해결…합정~동대문 '자율주행버스' 다닌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8면

올해 10월이면 합정~동대문 구간을 다니는 심야 자율주행버스를 일반 시민이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현재 청와대 주변 2.6㎞를 오가는 자율주행 버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올해 10월이면 합정~동대문 구간을 다니는 심야 자율주행버스를 일반 시민이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현재 청와대 주변 2.6㎞를 오가는 자율주행 버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서울시가 올해 주요 도심에 심야 자율주행 버스를 시범 운행한다. 현 계획대로라면 10월께 일반 시민도 탈 수 있을 전망이다.

2년 뒤엔 청량리까지 다닌다

20일 서울시와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시는 전철·시내버스 등 주요 대중교통 운행이 멈추는 심야 시간대 교통난을 덜기 위해 마포(합정)~종로~동대문 9.7㎞ 구간에 자율주행 버스를 시범 운행할 계획이다. 해당 구간에 실제 자율주행 버스가 다니게 하려면 우선 국토교통부가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로 지정해야 한다. 접수절차는 지난달 마무리됐다. 실무위원회 회의 등 주요 지정절차가 90일 안에 끝나는 점을 고려하면, 5~6월쯤 마포~동대문을 다닐 자율주행 사업자를 선정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서울시 설명이다.

서울시는 사업자 선정 후 기술능력 검증절차에 들어간다. 자율주행 버스 도심 내 심야 실증사업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시가 미비점을 보완하면, 10월엔 일반 시민도 탑승이 가능하다. 심야 자율주행 버스 운행 시간은 0시부터 오전 5시까지다. 차는 3대가 투입된다. 요금과 배차 간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서울시는 2년간 합정~동대문 구간을 운행해본 뒤 노선을 청량리까지 3.5㎞가량 늘릴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해 11월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청계천 자율주행 전용버스 운행 선포식에서 버스에 탑승하고 있다. 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해 11월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청계천 자율주행 전용버스 운행 선포식에서 버스에 탑승하고 있다. 뉴스1

현재 서울시 내엔 심야 전용 시내버스인 일명 ‘올빼미 버스’ 14개 노선이 운행 중이다. 하지만 노선이 수십㎞에 달하는 데다 배차 간격이 길게는 40분이라 불편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시 관계자는 “심야 자율주행 버스 운행을 통해 혼잡도를 낮추는 한편 야간 상황에서 자율주행 기술능력을 검증하기 위해 도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청와대 주변에도 자율주행 버스 투입 

서울은 현재 마포 상암과 강남·청계천 이렇게 3곳이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로 지정된 상태다. 시는 이번 국토부 지구지정 신청 때 종로구 청와대·경복궁 일대 3.8㎞ 구간과 여의도 국회의사당 주변 1.2㎞ 구간에 대해서도 신청서를 냈다. 관광객과 국회 방문객 등을 위한 자율주행 버스·셔틀을 운영할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서울이) 택시와 (일반·심야)버스, 셔틀 등 자율주행 교통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실증하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상암동 운행하는 자율주행 택시 A01. 중앙포토

상암동 운행하는 자율주행 택시 A01. 중앙포토

한강엔 무인 자율청소차, 배달로봇

이와함께 서울시는 이르면 오는 10월 자율주행 택시가 다니는 마포구 상암이나 청계천에서 무인 청소차 실증사업을 시도할 계획이다. 이에따라 청소차 1~2대를 노면 청소 작업에 투입한다. 또 올해 안에 상암 난지한강공원을 대상으로 한 로봇 배달서비스와 관련 플랫폼 실증사업도 계획돼 있다. 로봇 2대 이상이 공원 구석구석을 오가며 음식이나 생필품을 배송하는 사업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