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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AI 거점 광주광역시에 ‘벤처 허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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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20일 광주 삼성화재 사옥에서 열린 삼성전자 ‘C랩 아웃사이드 광주 캠퍼스’ 개소식. [연합뉴스]

20일 광주 삼성화재 사옥에서 열린 삼성전자 ‘C랩 아웃사이드 광주 캠퍼스’ 개소식.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기술의 혁신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는 광주광역시에 벤처 허브를 새로 만든다. 지난 15일 삼성전자가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 향후 10년간 6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처음으로 구체화하는 지방 투자 프로젝트다.

삼성전자는 20일 광주 서구 삼성화재 상무사옥에서 ‘C랩 아웃사이드 광주캠퍼스’ 개소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지난달 문을 연 대구캠퍼스에 이어 지방에 여는 두 번째 캠퍼스다. C랩 아웃사이드는 삼성전자가 외부 스타트업 선발·육성하는 지원 프로그램으로, 이번에 상무지구에 470여 평 규모로 신규 공간을 조성했다.

C랩 아웃사이드 광주에 선정된 스타트업들은 향후 1년간 최대 1억원의 사업 자금, 성장 단계별 맞춤형 컨설팅, 삼성전자 및 계열사와의 협력 기회 연결 등 서울의 ‘C랩 아웃사이드’와 동일한 지원을 받게 된다. 성장 가능성 높은 지역 업체들이 현지에서 성장해 지역경제 발전의 촉매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이번에 C랩 광주캠퍼스에 입주하는 생체 정보 인증·결제 솔루션 기업 고스트패스가 대표적이다. 이 회사는 2019년 광주시에 법인을 설립했으나 서울 출장이 잦아지면서 본사 이전을 고민이 많던 차에 ‘C랩이 광주에 생긴다’는 소식을 듣고 공모에 참여했다.

광주는 특히 국가 AI 집적단지와 AI 데이터센터가 구축되고 있는 등 AI 혁신 거점으로 거듭나고 있다. 고스트패스와 함께 경량화 솔루션을 적용한 AI 모델 개발 기업 클리카, AI를 활용한 동물 생체 분석·가축 케어 플랫폼 개발 기업 인트플로우 등이 C랩 광주에 입소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1989년 설립된 광주사업장을 중심으로 광주시와 협력 관계를 구축해 왔다. 현재는 임직원 2400여 명, 연 매출 5조원에 이르는 지역 중추 사업장으로 성장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중소·중견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스마트공장 구축, 청년 취업 경쟁력을 키우는 교육 프로그램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에 이어 C랩 광주캠퍼스까지 삼성의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이 모두 광주에 구현됐다”고 설명했다.

김완표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은 “스타트업의 혁신성·역동성과 삼성의 노하우·인프라·네트워크가 시너지를 내면 새로운 혁신이 가능하다고 본다”며 “우수 기술을 보유한 광주의 창업 기업이 세계로 뻗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중 ‘C랩 아웃사이드 경북’을 출범하며 지역 창업 생태계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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