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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성에 ‘미래모빌리티 산업’ 중심 국가산단 들어선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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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면

대구시 달성군에 들어설 ‘대구 미래 스마트기술 국가산업단지’의 개발구상도. [사진 대구시]

대구시 달성군에 들어설 ‘대구 미래 스마트기술 국가산업단지’의 개발구상도. [사진 대구시]

대구시 달성군에  330만㎡(100만 평) 규모의 신규 국가첨단산업단지가 들어선다. 2009년 제1 국가산단(달성군 구지면)이 조성된 이후 14년 만이다.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5일 국가첨단산업벨트 조성 계획의 일환으로 대구에 국가산단을 추가 조성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종화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지정한 제2 국가산단을 ‘대구 미래 스마트기술 국가산업단지’로 부르겠다”며 “미래차와 로봇이 융합된 미래모빌리티 산업을 중점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대구시는 2017년부터 지역의 미래 산업을 키울 수 있는 신규 국가산단 조성을 추진해 왔다. 내년 말이면 제1 국가산단과 금호워터폴리스, 율하도시첨단산단 등의 공급이 끝나고 대구 전체 산업 용지 2500만㎡ 중 8%(206만㎡)만 남아 기업을 유치할 공간이 부족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국가산단으로 지정되면 인허가 신속 처리와 기반시설 구축, 세액 공제 등 전방위적인 정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대구시는 새로 들어설 제2 국가산단에 미래모빌리티 산업뿐만 아니라 연관 산업인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지식서비스산업도 함께 육성할 계획이다. 미래모빌리티산업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30년 8700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으로 현 정부의 국가전략산업으로도 선정돼 있다. 대구시 역시 홍준표 시장 취임 이후 미래모빌리티, 인공지능·빅데이터·블록체인(ABB) 등 5대 미래신산업 분야에 전국 최고 수준으로 도약하기 위해 기술 고도화와 인프라 구축, 기업 유치에 매진해 왔다.

제2 국가산단 위치는 달성군 화원읍 구라리~옥포읍 간경리 일대다. 이곳은 중부내륙고속도로 화원옥포IC가 부지 내 있고, 국도 5호선 등이 인접해 있어 교통과 물류 여건이 우수하다고 평가 받는 곳이다. 개발 규모는 약 330만㎡이며, 이 중 산업용지는 141만㎡ 정도다. 대구시는 성서산단과 인접한 동쪽 지역을 지식서비스업 위주의 복합용지, 화원유원지 근처의 중심부를 상업·문화시설로 구성할 계획이다. 제조용 산업시설은 서쪽에 배치하고 송해공원과 인접한 남쪽은 공동주택 등 주거용지로 만든다.

개발부지의 대부분(94.5%)은 녹지로 현재 농경지로 사용 중에 있으며 완만한 경사의 지형으로 개발에 유리하다는 게 대구시 설명이다. 옥포읍 일원의 약 184만㎡는 개발제한구역이지만, 후보지 평가 과정에서 대구시가 사전에 정부와 개발제한구역 해제 협의를 완료해 향후 절차는 원활히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국가산단 조성 사업비는 2조2000억원 정도다. 사업시행자가 정해지면 예비타당성 조사, 산업단지계획 수립, 관련 행정절차 등을 거쳐 2026년부터 보상과 공사를 시작하고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구 미래 스마트기술 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되면 대구 지역에 7조4400억원의 직접 투자와 18조63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2만여 명의 직접 고용과 6만3000여 명의 고용유발 효과도 기대된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국가가 조성하는 대규모 산업단지는 첨단 대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의 든든한 토대가 될 것이다”며 “신규 국가산단을 글로벌 미래 모빌리티 산업 거점으로 만들어 대구 미래 50년을 번영과 영광으로 견인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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