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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권 퇴진"…정의구현사제단, 전주서 시국 미사

중앙일보

입력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주최로 20일 오후 전북 전주시 풍남문광장에서 '검찰독재 타도와 매판매국 독재정권 퇴진촉구' 시국미사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주최로 20일 오후 전북 전주시 풍남문광장에서 '검찰독재 타도와 매판매국 독재정권 퇴진촉구' 시국미사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정의구현사제단)은 20일 오후 전주 풍남문 광장에서 '검찰독재 타도와 매판매국 독재정권 퇴진 촉구' 시국미사를 열었다.

시국미사 주례는 김영식 정의구현사제단 대표 신부가 맡았다. 김 신부와 문규현 신부 등 정의구현사제단 소속 신부들은 전주 전동성당을 시작으로 미사가 열리는 풍남문 광장까지 행진했다.

단상에 오른 김 신부는 "윤석열 정권의 실격을 선언하고 퇴진을 요구하는 사제단의 외침은 축제"라며 "검찰 독재, 윤석열 정권의 폭력은 눈을 뜨고 볼 수 없을 지경에 이르렀다"고 했다.

이어 "윤 정부는 노동시간을 확대하는 것도 모자라 노동조합을 부패한 집단으로 몰고 철 지난 국가보안법으로 압수수색을 남발하고 있다"며 "정권을 퇴진시키고 새로운 희망의 나라를 만들어야 할 때가 또다시 오고 말았다"고 했다.

미사 참석자들은 광장에 앉아 '약자는 안전하게, 강자는 정의롭게', '윤석열 퇴진'이라고 적힌 팻말과 촛불을 들었다.

정의구현사제단 측은 이날 시국미사 참석자를 1000명(경찰 추산 500명)으로 추산했다.

정의구현사제단은 성명을 통해서도 "대통령의 3·1절 기념사, 강제동원 배상안은 일본 극우 인사들의 망언에 뒤지지 않을 만큼 충격적이었다"며 "일본으로 건너가 아낌없이 보따리를 풀었지만, 가해자의 훈계만 잔뜩 듣고 돌아왔다"고 비판했다.

이어 "굴종·굴신으로 겨레에 굴욕과 수모를 안긴 죄가 너무 무겁다"며 "오늘 대통령의 용퇴를 촉구한다"고 했다.

정의구현사제단은 비상시국 회의도 개최해 복음적 성찰을 통해 사제단의 정신을 어떻게 실현할지 의견을 모을 예정이다.

정의구현사제단의 퇴진 시국미사는 윤석열 정부 취임 이후 처음이다. 앞서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3~2014년 두 차례에 걸쳐 군산과 전주에서 '부정선거 불법당선 대통령 사퇴 촉구' 시국미사를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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