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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에 또… 준PO에서 격돌하는 우리카드와 한국전력

중앙일보

입력

20일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왼쪽)과 김지한. 연합뉴스

20일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왼쪽)과 김지한. 연합뉴스

꼭 1년 만에 다시 맞붙는다. 남자배구 우리카드와 한국전력이 단판 준플레이오프(PO)에서 만났다.

프로배구 포스트시즌이 2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우리카드와 한국전력의 준PO로 막을 연다. 공교롭게도 장소와 상황은 지난 해와 똑같다. 우리카드가 3위, 한국전력이 4위를 차지했다. 두 팀 감독이 모두 세터 출신으로 현역 시절 큰 경기 경험이 많고, 국가대표로 활약했다는 공통점도 있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20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승점 4점 차 이상을 벌려)안 만났어야 하는데 붙게 됐다. 부담감을 느끼게 된다. 단기전은 항상 그렇다"면서 "선수단에게 특별한 이야기를 하기보다는 '너희들의 몫이고 준비하기 나름'이라고 했다. 자신감을 심어주려 했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우리 배구를 잘 해야 한다. 한 번에 무너지는 경향이 있다. 기술적으로 보면 한전이 노련하고 더 탄탄한 팀"이라고 경계했다.

남자부 정규리그 1,2,3,4위를 차지한 현대캐피탈 최태웅(왼쪽부터(,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우리카드 신영철, 한국전력 권영민 감독. 연합뉴스

남자부 정규리그 1,2,3,4위를 차지한 현대캐피탈 최태웅(왼쪽부터(,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우리카드 신영철, 한국전력 권영민 감독. 연합뉴스

신영철 감독은 "한 번에 승부가 갈리기 때문에 미친 선수가 나오면 땡큐다. 선수들에겐 편안함과 자신감을 심어주려고 한다. 결과에 집착하다 보면 경기가 안 좋게 만들어진다. 그게 감독이 할 역할"이라고 말했다.

우리카드는 5라운드에서 1승 5패에 그치는 등 부진을 겪었다. 그러나 6라운드 들어선 4승 2패를 따내며 3위를 끝내 지켰다. 신영철 감독은 "대한항공전을 빼면 괜찮았다. 선수들이 하고자하는 마음이 좋아졌다. 이기는 경기를 보면 범실이 줄었고, 에이스들의 공격성공률이 50% 이상 나왔다. 범실이 줄어든 게 승리할 수 있는 요소였다"고 말했다.

우리카드의 중심은 외국인 선수 리버맨 아가메즈와 세터 황승빈이다. 신영철 감독은 "아가메즈가 키플레이어다. 아무래도 처음 왔을 때와는 다르다. 시즌 중반에 와서 아가메즈가 욕심은 있는데 예전보다는 파워, 타점이 떨어졌다. 열정 하나로 버틴다"고 평했다. 이어 "황승빈이 팀을 이끌어 봄 배구를 하는 건 처음이라 욕심이 있는 것 같다. 리듬을 체크하며 지적보다는 칭찬을 하며 좋은 심리 상태를 만들어가려고 한다"고 했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왼쪽)과 임성진. 연합뉴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왼쪽)과 임성진. 연합뉴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우리카드가 더 부담스러울 것이다. 우리 선수들이 9연패를 하면서 어려운 고비를 넘고 올라와서 잘 할 것이라 믿는다. 부담은 없다"고 말했다. 사령탑으로서 첫 봄 배구지만 "선수로서 워낙 많이 해봤기 때문에 긴장은 하지 않을 것 같다"고 답했다.

지난해 한국전력은 정규시즌에선 한 번도 이기지 못했지만, 준PO에서 승리하며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했다. 권 감독은 "솔직히 우리카드 외국인선수 알렉스가 안 바뀌었으면 우리카드가 올라갔을 것이다. 그래도 이겨서 올라간 것은 좋은 기억"이라고 짚었다.

권 감독은 "우리카드는 아가메즈, 황승빈, 오재성이 있어 더 탄탄해졌다. 하지만 우리도 정규시즌 3승 3패를 거뒀기 때문에 재미있을 것 같다. 타이스의 서브가 터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임성진이 스스로 이겨내면서 코트에서 자기 실력을 연습 때만큼 보여줬다. 이제는 누가 바꾸자고 해도 안 바꿀 선수"라며 키플레이어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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