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교부터 주택까지 보라색까지 색칠해 ‘퍼플섬’이라고 불리는 전남 신안군 반월도에 보라색 꽃이 피어있다. [사진 행정안전부]](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303/20/a6a1f95b-e9db-4349-a95e-21d5a54136d7.jpg)
보행교부터 주택까지 보라색까지 색칠해 ‘퍼플섬’이라고 불리는 전남 신안군 반월도에 보라색 꽃이 피어있다. [사진 행정안전부]
‘보라해(I Purple you). 방탄소년단(BTS) 뷔가 만들어낸 말로 무지개 마지막 색처럼 끝까지 함께 사랑하자는 의미.’
전라남도 신안군 안좌면 반월도에 도착하면 만날 수 있는 조형물에 대한 설명이다. 이 섬은 건물·다리·철탑부터 꽃까지 온통 보라색으로 유명하다.
행정안전부는 20일 반월도를 포함해 국내 5개 섬을 ‘찾아가고 싶은 봄 섬’으로 선정·발표했다. 행안부는 2022년부터 섬 연구기관인 한국섬진흥원과 함께 계절마다 ‘찾아가고 싶은 섬’을 선정하고 있다.
이중 반월도·박지도는 보라색으로 칠한 1462m 길이 보행교인 퍼플교(안좌도·박지도·반월도를 잇는 다리)부터 주택 지붕까지 보라색까지 색칠해 ‘퍼플섬’이라고 불린다. 행안부가 반월도·박지도를 선정한 건 라일락이 봄부터 피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연한 보라색인 라일락꽃은 매년 4월에 피며 달콤한 향기가 난다.
행안부 ‘찾아가고 싶은 봄 섬’ 선정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시발점인 경남 통영시 한산도. [사진 행정안전부]](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303/20/1d2cd43a-9852-45a9-8957-189d4dece560.jpg)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시발점인 경남 통영시 한산도. [사진 행정안전부]
반월도·박지도가 보라색으로 가득하다면, 경남 통영시 한산도는 분홍색으로 가득하다. 통영여객선터미널에서 30분 정도 배를 타고 가면 도착하는 한산도는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시발점이다. 한산도 오토캠핑장 인근에 벚꽃 길을 조성해 자동차를 주행하면서 벚꽃을 감상할 수 있다. 이순신 장군 한산대첩으로 널리 알려진 섬인 만큼 한산대첩 기념비, 충무사, 한산정, 제승당 등 충무공 유적도 관광 포인트다.
노란색 꽃을 좋아한다면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인 전남 진도군 관매도가 있다. 제주도에 방문하지 않아도 봄과 어울리는 노란색의 유채꽃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섬이다.
유채꽃과 함께 고운 모래와 맑은 바다가 있는 관매도 해변, 옥황상제가 실수로 지상에 떨어뜨렸다는 전설을 담은 꽁돌 등 다양한 관광지가 있다. 이와 더불어 방아섬, 드랭이굴, 하늘다리, 서들바굴 폭포, 다리여, 하늘담 등을 관매 8경이라고 한다.
![유채꽃이 핀 전남 진도군 관매도. [사진 행정안전부]](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303/20/0e142ad0-f57b-4e53-bfd5-5efe8b343542.jpg)
유채꽃이 핀 전남 진도군 관매도. [사진 행정안전부]
장봉도·반월도·하화도·관매도·한산도
![하화도(下花島)는 진달래, 찔레꽃, 유채꽃, 구절초 등 봄철에 피는 각종 꽃이 피어나는 장소로 유명하다. [사진 행정안전부]](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303/20/6b159d92-8ad6-46f7-9cab-6dd5c624ad0b.jpg)
하화도(下花島)는 진달래, 찔레꽃, 유채꽃, 구절초 등 봄철에 피는 각종 꽃이 피어나는 장소로 유명하다. [사진 행정안전부]
다양한 꽃을 한꺼번에 만나고 싶다면 전남 여수시 하화도가 있다. 이름부터가 ‘꽃 섬’인 하화도(下花島)는 진달래·찔레꽃·유채꽃·구절초 등 봄에 피는 각종 꽃이 피어나는 장소로 유명하다. 섬 이름도 야생화가 섬 전체에 만발해 화도(상화도·하화도)로 부른다. 초등학생도 다닐 수 있는 쉬운 보행로인 꽃섬길과 아름다운 바다 풍광을 감상할 수 있는 출렁다리도 있다.
행안부가 선정한 섬 중에선 수도권에서도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는 곳도 있다. 인천시 옹진군 장봉도다. 장봉도는 ‘봉우리가 길게 늘어선 섬’이라는 이름과 같이 해안을 따라 도보여행(트래킹) 하기 좋은 코스를 정비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장봉도는 해안을 걸으면서 파도·조류·해류 등 침식으로 깎여 형성된 절벽(해식애)의 절경을 즐길 수 있다”며 “해안을 따라 봄기운을 느끼며 걷기 좋은 섬”이라고 설명했다.
![수도권에서도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는 인천시 옹진군 장봉도. [사진 행정안전부]](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303/20/be7dccd7-c197-4082-8af6-de158f7a31e9.jpg)
수도권에서도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는 인천시 옹진군 장봉도. [사진 행정안전부]
행안부가 봄 섬으로 선정한 5개 섬 여행정보는 한국관광공사에서 운영하는 누리집 ‘대한민국 구석구석’에서 확인할 수 있다. 행안부는 지난해에도 봄 섬 9개와 여름 섬 15개, 가을 섬 9개 등 33개 섬을 선정했다.
행정안전부 최훈 지방자치균형발전실장은 “섬 특색과 아름다움을 널리 알려 보다 많은 사람이 섬을 방문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