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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도 자제 호소...'바가지 논란' 예산시장 "솔선수범 하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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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열풍을 타고 전국적인 명성을 얻으면서 ‘바가지요금’ 논란이 불거진 충남 예산지역 상인들이 자정을 결의했다.

충남 예산군과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함께 진행한 '예산시장 살리기 프로젝트'로 활기를 되찾은 예산시장에 관광객이 북적이고 있다. [사진 예산군]

충남 예산군과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함께 진행한 '예산시장 살리기 프로젝트'로 활기를 되찾은 예산시장에 관광객이 북적이고 있다. [사진 예산군]

충남 예산군과 한국외식업중앙회 예산군지부는 최근 지역경제 살리기 결의 대회를 열고 “스스로 위기의식을 갖고 바가지요금과 불공정 행위를 막는데 솔선수범 나서자”고 밝혔다. 최근 일부 업소 바가지요금과 불친절이 오랜만에 찾아온 지역경제 활성화에 찬물을 끼얹는다고 판단해서다. 상인들은 내부 관리·감독도 강화할 예정이다.

숙박업소 요금 2배…손님들 "불친절하다" 불만

지난 1월 9일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고향인 예산에서 ‘전통시장 살리기 프로젝트’를 시작한 뒤 예산시장을 중심으로 일부 숙박업소와 음식점에서 바가지요금 논란이 불거졌다. 숙박업소 요금은 2배로 껑충 뛰었고 예산시장을 찾은 손님들은 “불친절하다”는 불만을 제기했다.

예산군은 공무원과 명예 공중위생감시원으로 구성된 4개 점검반을 투입해 숙박업소 요금표 게시와 요금 준수, 객실 청결 등 공중위생 관리법 준수, 과도한 숙박 요금 인상 여부, 일방적인 예약 취소·변경 요구 등을 단속 중이다. 위반 시에는 1차 경고·과태료 부과, 2차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 내릴 방침이다. 숙박업소·음식점 불편 사항을 접수하기 위해 ‘원스톱(ONE STOP) 신고센터’도 운영 중이다.

지난 7일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오른쪽)와 최재구 충남 예산군수(오른쪽 둘째)가 상인과이 간담회에서 가격 인상 자제 등을 당부하고 있다. [사진 예산군]

지난 7일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오른쪽)와 최재구 충남 예산군수(오른쪽 둘째)가 상인과이 간담회에서 가격 인상 자제 등을 당부하고 있다. [사진 예산군]

이 때문에 백종원 대표는 지난 7일 예산군청에서 열린 상인들과 간담회에서 “최근 숙박료가 시장 활성화 이전보다 두 배나 올랐다”며 “이런 현상이 지속하면 관광객 발길이 끊길 수 있다”고 자제를 당부했다. 간담회 뒤에는 현장 상인들과 만나 “새로운 예산 이미지를 만들고 더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도록 개인의 욕심을 내려놓고 함께 뜻을 모으자”고 했다.

백종원 대표 "관광객 발길 끊길 수 있어" 자제 당부 

충남 예산시장은 1981년 개설했다. 1926년 시작한 예산 오일장과 더불어 번영을 누렸지만, 인구 감소 등 여파로 상권 침체를 겪고 있다. 백종원 대표는 2017년 자신의 이름을 딴 국밥 거리가 조성된 뒤 예산군에 “옛 모습을 살린 리모델링을 해보자”고 제안했다.

백 대표는 시장 내 빈 점포 5곳을 사들여 리모델링한 뒤 지난 1월 9일부터 바비큐, 잔치국수, 꽈리고추 닭볶음탕 등을 판매하고 있다. 개장 한 달 만에 방문객 10만명을 돌파하면서 전국적인 ‘핫 플레이스’로 떠올랐다.

충남 예산군과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함께 진행한 '예산시장 살리기 프로젝트'로 활기를 되찾은 예산시장주차장이 관광객들이 타고 온 차량으로 가득 차 있다. [사진 예산군]

충남 예산군과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함께 진행한 '예산시장 살리기 프로젝트'로 활기를 되찾은 예산시장주차장이 관광객들이 타고 온 차량으로 가득 차 있다. [사진 예산군]

백종원 대표와 예산군은 3월 한 달간 점포를 임시 휴장한 뒤 장터 광장 바닥 공사, 화장실 리모델링, 추가 점포 개장을 마치고 4월 1일 재개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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