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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규 "이준석계 공천? 시간 필요…당원이 판단할 문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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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 김성룡 기자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 김성룡 기자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20일 이준석 전 대표를 비롯한 이준석계 인사들의 내년 총선 공천 가능성을 두고 "지금 질문하시면 우물가에서 숭늉을 마시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 사무총장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관련 질문을 받고 "당원들과 당을 지지하는 분들께서 판단하실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그동안 활동 모습, 언행 등이 과연 우리 당원들과 당을 지지하는 분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보였는지 판단하는 데 시간이 좀 필요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 사무총장은 김기현 대표가 전당대회 직후 천하람 변호사 등 이준석계 인사들에 대해 '연포탕'(연대·포용·탕평)을 주장한 반면 김재원, 조수진 최고위원 등은 영구추방 대상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선 "당내에 다양한 목소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 사무총장은 "당대표는 당 전체를 아우르고 때로는 다른 목소리를 내는 분도 포용한다"며 "그렇지만 당 지도부에 있는 다양한 구성원들은 5년을 지지하고 본인과 함께 생각하는 분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그들의 의견도 들어줘야 하는 입장"이라고 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당대표와 최고위원들의 목소리가 똑같아야 한다, 그래야만 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우리 당의 당론과 배치된다"고 덧붙였다.

이 사무총장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한일 정상회담에서 위안부와 독도 문제를 언급했다는 보도에 대해선 "대통령실에서 아니라고 밝힌 바와 같이 제가 알기로도 전혀 논의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현장에 있지 않아서 모르겠다만 외교부의 관계자들은 늘 어느 나라든 외교적인 수사를 쓰지 않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전혀 논의된 사실이 없는 걸 마치 있었던 것처럼 우리 국민들의 한일 감정을 자극시키기 위해서 누군가가 질문의 형식으로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책임 있는 정당 또는 공직에 있는 사람들이 해서는 안 될 말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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