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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에 해외 관광객 발길 늘자…올리브영 외국인 매출 29배 껑충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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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코로나19로 지난해 문을 닫았던 서울 중구 다이소 명동역점이 이달 1일 영업을 재개했다. 최근 명동 상권에 활기가 돌면서 기존 5층에서 12층 규모로 확대해 재오픈했다. [뉴시스]

코로나19로 지난해 문을 닫았던 서울 중구 다이소 명동역점이 이달 1일 영업을 재개했다. 최근 명동 상권에 활기가 돌면서 기존 5층에서 12층 규모로 확대해 재오픈했다. [뉴시스]

코로나19 이후 침체했던 ‘쇼핑 메카’ 명동 상권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이달 1일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유전자 증폭(PCR) 진단검사 의무가 해제되며 외국인 관광객이 눈에 띄게 늘었다. 유통업계는 명동에 대형 매장을 잇달아 열며 고객 맞이에 나섰다.

19일 CJ올리브영은 이달 1~17일 명동 내 5개 매장의 외국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9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도 2배 이상 늘어났다.

같은 기간 명동 상권 매장의 외국인 매출 비중도 12→73%로 크게 뛰었다. 지역별로 보면 동남아시아·일본·영미권·중국 등의 순으로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코로나19 기간 억눌렸던 여행객들의 소비 심리가 봄 시즌 세일과 맞물리며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K콘텐트를 통해 K뷰티를 접한 외국인들이 매장을 방문해 직접 체험하려 한 점도 한몫했다”고 말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명동 상권의 하루 평균 유동인구는 2021년 12월 4만7379명에서 지난해 12월 7만6696명으로 증가해 코로나19 이전(2018년 12월 7만240명) 수준을 회복했다.

코로나19 이후 명동을 떠났던 유통·패션 업계 매장은 앞다퉈 다시 문을 열고 있다. 지난해 3월 문을 닫았던 다이소 명동역점은 이달 1일 1년 만에 재오픈했다. 1~12층, 1650㎡(약 500평) 규모로 강남고속버스터미널점에 이어 서울에서 두 번째로 큰 다이소 매장이다. 최근 명동 상권에 활기가 돌자 기존 1~5층에서 규모를 키웠다.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도 올해 1월 명동에 ‘아디다스 브랜드 플래그십 서울’을 열었다. 전체 면적 2501㎡(약 757평)로, 국내 매장 중 최대 규모다. 아디다스 역시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철수했다가 다시 명동으로 돌아왔다. 지난해 12월 신발 편집숍인 ABC마트와 슈마커플러스, 카페 블루보틀, 주얼리 브랜드 로이드 등도 잇따라 명동에 새 매장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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