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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배 AI와 함께하는 바둑 해설] 스미레, 조금씩 추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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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본선 16강전〉 ○ 스미레 3단 ● 이형진 6단

장면 5

장면 5

장면⑤=이형진 6단은 1990년생으로 신진서 9단보다 10살 많다. 승부세계에서 무명기사로 산다는 것은 조금 서러운 일. 그러나 이번 삼성화재배에서 기회가 왔다. 예선에서 5연승으로 힘든 관문을 뚫었고 대진운도 좋아 본선 첫판을 중국 여자기사 위즈잉에게 승리했다. 이번도 여자기사다. ‘세계 8강’을 앞둔 그의 가슴이 많이 떨렸을 것이다.

흑1은 초반전의 마지막 큰 곳. 스미레는 2, 4로 눌러놓고 6으로 짚어갔다. 이형진에겐 어려운 고비였다. A와 B, 어느 쪽으로 받느냐.

AI의 선택

AI의 선택

◆AI의 선택=AI는 흑1로 버티라고 한다. 백도 2로 강경히 막아오겠지만 3으로 젖혀 잇고 7로 포위하면 된다고 한다. (흑은 A가 항시 선수라서 7이 가능하다. 또 우하를 내주었지만 나중에 B에 두어 패 맛을 노릴 수 있다) 그러나 어려운 주문이다. 바둑이 우세한데 어떤 인간이 이런 모험을 할 수 있을까.

실전진행

실전진행

◆실전진행=실전에서 이형진은 흑1로 받았다. 이게 보통의 승부호흡이다. 이후 6까지 백이 조금 더 추격했다. 차이는 1~2집. 백10도 좋은 자리다. 스미레가 중반전부터 기세를 올리고 있다.

박치문 바둑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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