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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UBS와 크레디트스위스 인수 협의 급물살…합의 임박"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스위스 최대 금융사인 UBS가 유동성 위기에 빠진 크레디트스위스(CS)를 인수하기 위한 협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고 주요 외신들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크레디트스위스(CS)와 CS 인수를 논의 중인 스위스 최대 은행 UBS의 로고. AFP=연합뉴스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크레디트스위스(CS)와 CS 인수를 논의 중인 스위스 최대 은행 UBS의 로고. AFP=연합뉴스

이날 미국 CNN은 현지 매체 보도를 인용해 스위스 연방정부 내각이 CS의 운명을 결정하기 위해 재무부 청사에서 회의를 소집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UBS의 CS 인수 합의가 19일 또는 이전에 성사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WSJ이 인용한 익명의 소식통 중 한 명은 인수 협의에서 필수로 거쳐야 하는 주주총회 개최를 생략하도록 하겠다는 제안이 규제기관들로부터 나왔다고 밝혔다.

인수 논의에서 남은 쟁점 중 하나는 CS의 스위스 국내 소매금융 부문을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WSJ은 보도했다.

앞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번 주말 사이 UBS와 CS가 각각 이사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외신들은 월요일인 20일 주식시장 개장 전까지 인수 조건의 윤곽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현지에선 UBS의 CS 인수가 성사되면 UBS가 CS의 투자은행 부문을 축소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UBS와 CS의 시가총액은 각각 650억 달러(85조 원), 80억 달러(10조 원)이다. 지난해 UBS는 76억 달러(9조9000억원)의 순이익을 냈고, CS는 79억 달러(10조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스위스를 대표하는 투자은행인 UBS와 CS는 각각 전 세계에 7만4000명, 5만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UBS가 CS 인수의 조건 중 하나로 정부에 60억 달러(7조9000억 달러) 규모의 지급 보증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CS의 일부 사업을 정리하고 관련 소송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익명의 소식통은 로이터에 CS의 위기를 해소하려는 협상이 상당한 장애물을 마주쳤다고 전했다. 또 UBS와 CS가 합병한다면 약 1만명의 직원이 감축돼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 금융당국도 UBS의 CS 인수 협상을 타결짓기 위해 스위스 당국과 협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제금융계에선 세계 9위의 투자은행인 CS가 무너질 경우 세계 경제에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의 파산보다 훨씬 큰 충격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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