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여야가 논의 중인 선거제도 개편안과 관련해 “어떤 경우라도 국회의원 증원은 결단코 반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18일 페이스북에 “여당에서 그런 합의를 한다면 지도부 퇴진 운동도 불사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홍준표 대구시장. 연합뉴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정치관계법소위원회는 전날(17일)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전제로 한 3개 선거제 개편안을 결의안으로 의결했다. 이 가운데 소선거구제를 유지하는 2개 안은 비례대표를 50석 증원하는 내용이 담겼다. 총 300석을 유지하는 도농복합형 중대선거구제 개편안 역시 비례대표 의석이 47석보다는 늘어나게 된다.
홍 시장은 “현재 의원의 300명이나 된다”며 “내각제도 아닌데 비례대표제를 도입하고 있고, 4년마다 임명직 국회의원을 각 당에서 양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 그것도 모자라 또다시 임명직 국회의원을 50명이나 더 증원하려 시도하고 있다”며 “어수선한 시기를 이용해 어물쩍 넘어가려는 정치 개악은 국민의 분노만 살 뿐”이라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아울러 “미국은 1917년 하원의원 425명을 확정한 이래 인구가 2.5배 늘었어도 의원 수 증원이 없다”며 “미국 기준으로 보면 우리는 의원이 80명이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석수를 오히려 현행보다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