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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 죽을 고비"…강남길 14년간 목숨 걸고 책 집필한 까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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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로마신화에 대한 책을 집필한 배우 강남길. 사진 SBS 캡처

그리스 로마신화에 대한 책을 집필한 배우 강남길. 사진 SBS 캡처

배우 강남길(65)이 14년에 걸쳐 그리스 로마신화에 대한 책을 집필하는 동안 "두 번의 죽을 고비를 넘겼다"고 말했다.

강남길은 지난 17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서 최근 출간한 책 『강남길의 명화와 함께 후루룩 읽는 그리스 로마 신화』를 소개하며 "두 번의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 목숨 걸고 책을 썼다"고 밝혔다.

그는 "41세 때 심근경색으로 한 번 쓰러져서 생명이 왔다 갔다 했고, 51세 때 위 과다출혈로 인해 힘들었다. 58세 때 책을 쓰다가 또 한 번 큰일을 겪을 뻔했다"며 "그래도 마지막까지 책을 써야겠다는 신념 하에 이번 책을 썼다"고 말했다.

강남길은 올해 초, 14년간 공을 들인 책을 출간했다. 책에는 오비디우스의 변신 이야기, 그리스 3대 비극, 트로이 전쟁, 영웅 아이네이아스 이야기까지 그리스 로마 신화의 전체 내용 대부분이 담겼다. 총 3권으로 1400여 쪽 분량이다.

강남길은 "영국부터 튀르키예까지 다니다 보니 대부분의 박물관과 유적지에 그리스 로마 신화가 50% 이상 있더라"며 "그래서 열심히 공부해서 그리스 로마 신화에 대한 책을 냈다"고 말했다.

그리스 로마신화에 대한 책을 집필한 배우 강남길. 사진 SBS 캡처

그리스 로마신화에 대한 책을 집필한 배우 강남길. 사진 SBS 캡처

그는 "많은 분들이 그리스 로마 신화는 재미는 있는데 등장인물이 많아 헷갈린다고 말씀하신다. 이는 처음부터 끝까지를 몰라서 그렇다"며 "처음부터 끝까지 알고 들어가면 그리스 로마 신화가 그렇게 어렵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책 3권을 다 읽으면 그리스 로마 신화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느냐'는 진행자 질의에는 "과감하게 그렇다고 말할 수 있다"며 "우주에서부터 신화의 맨 마지막 아이네이아스까지 전체를 읽고 나면 그리스 로마 신화를 완전히 읽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1968년 영화 '수학여행'으로 데뷔해 100여 편의 작품에 출연한 57년차 배우 강남길이 책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강남길은  『강남길의 TV보다 쉬운 컴퓨터』(1997), 『강남길의 TV보다 쉬운 인터넷』(1998)으로 베스트셀러 작가에 오르기도 했다.

강남길은 몇 차례 고비에도 끝까지 집필을 이어간 동력으로는 자녀들을 꼽았다. 그는 "아이들의 도움이 컸다"며 "아이들에게 뭔가를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으로 끝까지 집필했고, 나중에 우리 아이들이 쓰담쓰담하며 잘했다고 칭찬해줬다"고 말했다.

그는 "책을 쓰기 위해 영국, 스페인, 프랑스, 독일, 러시아, 오스트리아, 그리스, 이탈리아, 튀르키예를 두 번에 걸쳐 다녀왔다"며 "이후 아이들이 지금은 유튜브 시대라고 해서 다시 한번을 또 다녀왔는데 책에 담지 못한 사진과 이야기는 유튜브를 통해 선보일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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