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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많을수록, 적 적을수록 좋다”…이재용, 반도체 등 협력 확대 피력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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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1호 03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주요 대기업 총수들이 일본 경제인들과 만나 미래지향적 관계 구축과 사업 협력 확대를 약속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와 일본 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는 17일 정오부터 일본 도쿄 게이단렌 회관에서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BRT)’ 행사를 열었다. 국내 4대 그룹 회장이 한·일 경제인 행사에 다 함께 참석한 건 1998년 10월 도쿄에서 열렸던 제15차 한·일 재계회의 이후 24년 만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2009년 이명박 전 대통령에 이어 14년 만에 한·일 경제인 행사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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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측은 이날 ▶칩4의 핵심 국가인 한국과 일본의 경제안보 동맹 강화 ▶양국 젊은 층의 교류 확대 및 양국 공동 스타트업 생태계 구축 ▶글로벌 룰 세팅에서의 한·일 협력 강화 등을 요청했다. 일본 측은 “한·일 관계가 미래를 지향하면서 보다 나은 방향으로 진전된 것을 높이 평가한다”며 “양국 무역·투자 확대, 디지털·그린 분야에서의 이노베이션, 성장산업 연계, 제3국 시장 협력 등 경제교류 확대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용 회장은 미국의 반도체 보조금 관련 한·일 협력 대응 전망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살아보니까 친구는 많을수록 좋고, 적은 적을수록 좋다”고 답했다. 양국이 협력할 수 있는 분야에서 협력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부회장은 일본 게이오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해 일본 내 정·재계 고위층 인맥이 넓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회의를 기점으로 한국의 제조업과 일본의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산업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이른바 ‘A·B·C·D(자동차·배터리·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의 협력 확대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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