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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한·일 청년 세대, 더 나은 미래 만들기 위해 용기 내자”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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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1호 03면

윤 대통령 미래·경제에 초점 방일 행보

1박 2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오후 도쿄 게이단렌(일본경제단체연합회) 회관에서 열린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김병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직무대행, 도쿠라 마사카즈 게이단렌 회장 등 한·일 경제인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박 2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오후 도쿄 게이단렌(일본경제단체연합회) 회관에서 열린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김병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직무대행, 도쿠라 마사카즈 게이단렌 회장 등 한·일 경제인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방일 이틀째 키워드는 ‘미래’였다. 전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 정상화와 협력 발전 방안 등을 논의한 윤 대통령은 17일엔 일본의 정계·재계 인사와 청년 세대를 두루 만나며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모든 자리에서 ‘미래 세대’를 강조한 게 주목을 모았다. 어렵게 이뤄진 한·일 관계 복원이 지속적으로 유지·발전되기 위해서는 미래 세대의 교류 확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라는 설명이다.

윤 대통령이 이날 오후 게이오대에서 열린 ‘한·일 미래 세대 강연회’에 참석해 양국 청년 세대의 적극적인 협력과 교류를 당부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200여 석의 좌석을 가득 채운 일본 학생들과 한국인 유학생들에게 “여러분과 같은 미래 세대가 바로 한·일 양국의 미래”라며 “청년 여러분이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 교류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저와 기시다 총리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메이지 시대 사상가 오카쿠라 텐신의 ‘용기는 생명의 열쇠’라는 발언을 언급하며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조금 더 용기를 내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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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이어 “올해로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이 발표된 지 25주년을 맞았다”며 “25년 전 한·일 양국의 정치인이 용기를 내어 새 시대의 문을 연 이유는 후손들에게 불편한 역사를 남겨 줘서는 안 된다는 믿음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일본 학생이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이 뭔지 알고 싶다’고 질문하자 “자주 만나야 한다. 그러니 학생도 한국을 방문해 달라. 제가 취임 후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가장 먼저 한 것도 김포·하네다 항공 노선을 푼 것”이라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엔 도쿄의 한 호텔에서 아소 다로·스가 요시히데 전 일본 총리와 일본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이즈미 겐타 대표 등 일본 정계 인사들을 접견했다. 이 자리엔 오부치 게이조 전 총리의 딸인 오부치 유코 일한의원연맹 부회장도 함께했다. 오부치 전 총리는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당사자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일 양국이 정상회담을 하게 된 것 자체가 양국 관계 정상화와 발전에 있어 큰 진전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방일은 12년 만에 성사된 정상 간 양자 방문으로 양국 관계를 정상화하는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이에 일한협력위원회 회장이자 자민당 부총재인 아소 전 총리는 “양국 관계가 70여 년 역사에서 가장 큰 고비를 맞았는데 윤 대통령의 결단과 리더십으로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하게 됐다”고 화답했다.

김건희 여사는 전날 기시다 총리 부인인 유코 여사와 화과자 만들기 체험을 한 데 이어 이날엔 동경한국학교를 찾았다. 김 여사는 건축가 안도 다다오와도 오찬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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