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정명석이 택한 '신앙스타' 정체…"女신도 돈 뜯고 성관계 강요"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정명석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의 에피소드를 다룬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 예고편 캡처. 사진 넷플릭스

정명석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의 에피소드를 다룬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 예고편 캡처. 사진 넷플릭스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 정명석(78)씨가 자신이 선택한 여성 신도들에게 일명 '신앙스타'라는 칭호를 부여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수년간 돈을 뜯어내거나 성관계를 강요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17일 YTN 보도에 따르면, 지난 18년간 JMS 신도로 활동한 30대 A씨는 20대 때 필리핀에서 '신앙 스타'로 불리는 필리핀 여성 신도 B씨와 교회 지도자 한국인 여성 C씨를 만났다.

A씨는 B씨가 자신이 정명석의 계시를 받았다면서 옷을 벗거나 자위하는 영상을 찍어 보내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A씨는 "정명석이 직접 발탁한 여성 신도들인 '신앙 스타'는 정명석을 메시아로 믿는 신도들에게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해 왔기 때문에 이를 거절할 수 없었다"고 했다.

이어 "처음에는 가볍게 스킨십을 했고, 나중에 와서는 더한 것까지 요구했다"며 "(이후) '예수님이 이 계시자를 통해 사랑을 보여주시는 거구나'라고 믿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B씨가 '정명석을 만나면 이렇게 해야 한다'면서 성관계를 요구했다"며 "어린 나이에 그저 구원받을 수 있다고 믿어 여러 차례 응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요구가 반복되자 이상하다고 생각한 A씨는 C씨에게 이 일을 토로했다. 하지만 사실상 C씨가 이를 방관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A씨는 이들이 교회 후원금 명목으로 돈을 뜯어갔는데, 알고 보니 이 돈은 이들의 개인 사업을 위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었다고 했다.

한편, 신도 성폭행 등 죄로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2018년 2월 출소한 정씨는 출소 직후 또 여신도들을 성폭행해 구속기소 됐다.

정씨는 자신을 메시아로 칭하며 신도들을 세뇌한 뒤,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

하지만 정씨 측은 피해자들은 성적으로 세뇌되거나 항거불능 상태가 아니었으며, 자신은 '신이 아니고 사람'임을 분명히 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이 기사 어때요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