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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3년 만에 건조경보…강풍까지 불어 주말 산불 '위험'

중앙일보

입력

17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한 시민이 노랗게 만개한 산수유꽃을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한 시민이 노랗게 만개한 산수유꽃을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건조 특보가 전국으로 확대된 가운데 서울에는 3년 만에 건조 경보가 발령됐다. 주말에는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산불과 화재 위험이 클 것으로 우려된다.

기상청은 “수도권은 구름이 많은 가운데 습도는 30%를 내외를 보이고 있으며, 낮 동안에는 20% 미만으로 내려가는 곳이 많겠다”며 “주말 동안 비 예보 없이 대체로 맑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대기는 더욱 건조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11시를 기준으로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건조 특보가 내려졌고 서울 동부와 경기 성남·구리에는 건조 경보가 발령됐다.

건조 경보는 목재의 건조도를 나타내는 실효습도가 25% 이하로 떨어져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표된다. 서울에 건조 경보가 발효된 건 2020년 4월 1일 이후 3년 만이다.

낮에 강풍 불어…“작은 불씨가 큰불 될 수도”

경북 상주시의 한 야산에서 16일 산불이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산림

경북 상주시의 한 야산에서 16일 산불이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산림

주말에도 대부분의 지역에서 바싹 마른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낮 동안에는 바람이 시속 15~30㎞로 약간 강하게 불겠고, 특히, 토요일인 18일에는 순간적으로 바람이 35~55㎞/h로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다. 여기에 주말을 맞아 나들이객이 늘어나면서 산불이나 화재 위험이 큰 상황이다.

국립산림과학원의 산불위험지수를 보면 전국 대부분 지역이 주황색으로 ‘높음’ 단계를 나타내고 있다.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도 ‘경계’ 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작은 불씨가 큰불로 이어질 수 있으니 산행이나 캠핑 등 야외 활동 시 화기 사용과 불씨 관리에 주의하고, 쓰레기 소각과 논밭 태우기를 금지하는 등 산불 및 화재 예방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일교차 크고 미세먼지로 하늘 탁할 듯 

아침에는 춥고 낮에는 따뜻한 일교차 큰 날씨도 주말 내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경우 아침 최저기온은 3도에 머물겠지만, 낮에는 14~15도까지 오를 전망이다. 기상청은 “내일(18일)은 수도권과 강원, 모레(19일)는 전국 내륙의 아침 기온이 0도 이하로 내려가는 곳이 많아 쌀쌀하겠다”며 “내륙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기온차가 15도 이상으로 매우 크겠으니 환절기 건강 관리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예보했다.

미세먼지 소식도 있다.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는 “18일은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대기질이‘보통’ 수준이겠으나, 대부분 서쪽 지역은 국외 미세먼지가 유입돼 밤에 농도가 다소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예보했다. 이에 수도권과 충청·전북은 밤에 일시적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19일에도 전날 미세먼지가 잔류하고 국외 미세먼지가 또 유입되면서 수도권·강원 영서·충청·전북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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