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김문기 모른다" 이재명, 두 번째 재판 출석…선거법 위반 혐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대선 과정에서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을 몰랐다고 허위 발언한 혐의로 17일 법정에 다시 출석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 강규태)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한 두 번째 공판을 연다. 지난 3일 첫 공판이 열린 후 2주 만이다.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은 격주 금요일마다 진행된다.

이 대표는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2021년 12월 22일 당시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 전 처장에 대해 "시장 재직 때는 알지 못했다"고 말해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변호사 시절부터 알고 지낸 관계에서 그를 몰랐던 건 허위 발언이라고 보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EV트렌드코리아 2023 '충전인프라 공급자 중심에서 사용자 중심으로' 세미나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EV트렌드코리아 2023 '충전인프라 공급자 중심에서 사용자 중심으로' 세미나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아울러 이 대표는 같은 해 10월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용도변경 특혜 의혹과 관련한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도 있다. 당시 이 대표는 "국토부가 용도변경을 요청했고, 공공기관 이전 특별법에 따라 저희가 응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국토부가 백현동 부지 용도변경을 요청하거나 강요한 일이 없었다고 본다.

한편 이 대표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이 대표 변호인은 지난 공판에서 '시장 재직 때는 알지 못했다'는 발언에 대해 "시간과 공간이 특정되는 구체적 사실이 아니라 주관적인 것에 불과하다"며 허위 사실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 전 차장과 가까운 사이가 아니라는 취지이지, 그로부터 보좌받거나 함께 골프 친 적이 없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날 공판에선 검찰이 혐의 입증을 위해 재판부에 제출한 증거를 조사할 예정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