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YG 연합, 글로벌 차트 톱10 올킬 [더 차트]

2023년 3월 첫째 주

SM엔터테인먼트가 위기를 겪는 동안 하이브와 YG엔터테인먼트가 써클차트 글로벌 차트 톱10을 휩쓸었다. 하이브 차트 지분율은 무려 80%에 달한다. 뉴진스(NewJeans)는 컴백 3개월이 지났음에도 1위를 고수하며 ‘하이브 막내 파워’를 보여줬다.

그룹 뉴진스. 사진 어도어

뉴진스는 싱글 ‘오엠지(OMG)’ 수록곡 ‘오엠지’와 ‘디토(Ditto)’로 써클차트 글로벌차트(3월 5~11일 집계)에서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2022년 8월 1일 발매한 데뷔 음반 ‘뉴 진스(New Jeans)’의 수록곡 ‘하입 보이(Hype boy)’와 ‘어텐션(Attention)’은 4위와 7위에 올랐다. 집계 기간 뉴진스의 싱글 음반 ‘오엠지’ 판매량은 2만2205장 늘었고, 데뷔 음반도 6089장이 추가로 팔려나갔다.

국내 음원사이트를 기반으로 집계한 디지털차트 써클지수에서도 뉴진스가 압도적이었다. ‘디토’가 2085만7694점으로 가장 높은 호응을 얻었고 ‘오엠지’(1843만5189점), ‘하입보이’(1757만7102점)가 뒤따랐다.

세븐틴 유닛 부석순 티저. 사진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세븐틴 유닛 부석순의 ‘파이팅 해야지(Feat. 이영지)’, 르세라핌(LE SSERAFIM)의 ‘안티 프래자일(ANTIFRAGILE)’도 써클지수에서 각 1416만1092점, 1120만2541점을 기록했다. ‘‘파이팅 해야지’는 지친 사람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당당한 자신감을 불어넣는 가사로 롱런 인기를 끌고 있다. 써클차트 글로벌차트에선 ‘안티 프래자일’이 5위, ‘파이팅 해야지’가 10위를 차지했다.

제이홉과 제이콜. 사진 제이홉 인스타그램

글로벌 팬들은 방탄소년단 제이홉(j-hope)과 제이콜(J.Cole)이 함께 부른 ‘온 더 스트리트’(on the street)를 선호했다. 써클지수는 615만점으로 낮았으나 애플뮤직, 스포티파이, 유튜브뮤직까지 합산한 글로벌차트에서 3위로 올라섰다. 이 노래는 제이홉이 4월 입대 전 마지막으로 낸 싱글이다. 미국 빌보드 핫100에서 60위, 영국 오피셜차트 싱글 차트에서 37위를 기록하며 한국 솔로 가수 최고 기록을 세웠다.

방탄소년단 지민은 태양과 협업한 ‘바이브’(VIBE)로 9위에 이름을 올렸다. ‘바이브’에서 지민은 자유로운 무드와 부드러운 호흡을 보여줬다. 하지만 오는 24일 선보일 솔로 곡에선 색다른 변신을 시도한다. 앞서 압도적 스케일의 역동적인 군무와 강렬한 관악기 사운드가 폭발하는 티저로 솔로 데뷔를 알렸다.

방탄소년단 지민 솔로 티저. 사진 빅히트

이외에도 지난해 9월 컴백해 월드투어 중인 블랙핑크(BLACKPINK)가 태양과 함께 YG의 글로벌 음원 파워를 이어갔다. ‘셧 다운(Shut Down)’으로 6위, ‘핑크 베놈(Pink Venom)’으로 8위에 들었다.

세계인은 어떤 K팝을 가장 많이 들을까

 셀 수 없이 많은 미디어를 타고 흐르는 K팝. 요즘 K팝의 90%는 해외에서 소비된다. 그런데 이중 뭐가 진짜 가장 인기 있는 음악인지 알아보는 건 쉽지 않다. 대한민국 대표 대중음악차트 써클차트(구 가온차트)는 국내 음원차트(멜론ㆍ벅스ㆍ바이브ㆍ지니ㆍ플로)에 애플뮤직ㆍ스포티파이ㆍ유튜브까지 글로벌 플랫폼의 차트 데이터를 받아 전 세계에서 인기 있는 K팝을 매주 집계하고 있다. 앨범차트는 유통사와 소속사를 통해 데이터를 제공 받아 국내외 출고량을 줄세운 지표다. 소셜차트 2.0은 유튜브ㆍ틱톡ㆍ뮤빗의 이용량과 마이셀렙스의 소셜지수를 통해 언급량을 따져, 주간 인기 가수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국내 유통되는 모든 음악을 다루며 공개된 데이터에 더해, 소속사와 유통사만이 가진 비공개 데이터도 분석을 통해 신뢰성을 더했다.

황지영 기자 hwang.jeeyo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