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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 반도체, 소부장·팹리스·제조기업 생태계가 경쟁력 좌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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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산업통상자원부가 16일 글로벌 시장 점유율 3% 수준에 머무는 시스템 반도체 생태계를 키우기 위한 수출·투자 전략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 한국무역협회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각각 반도체 수출 현황·전망과 우리 반도체 기업을 위한 수출 지원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2042년까지 수도권에 300조원 규모의 민간 투자를 유치해 세계 최대 첨단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내용의 국가첨단산업 육성 전략을 전날 발표한 바 있다.

우선 무역협회는 세계 경제 여건과 반도체 업황 악화가 지속하면서, 지난 1월과 2월 반도체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4.5%, 42.5% 급감했다고 우려했다. 다만 협회는 신규 중앙처리장치(CPU) 본격 확대에 따른 DDR5 수요 증가, 인공지능(AI) 시장 성장에 따른 고용량·고성능 제품 수요 증가 등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업황의 회복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AI 반도체 등 차세대 반도체 분야에서 한국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국이 세계 1위인 메모리 반도체와 견줘 반도체 시장의 60%를 차지하는 시스템 반도체의 글로벌 점유율은 3% 수준으로 경쟁력이 매우 약한 상황이다. 작년 글로벌 반도체 시장(5957억 달러)에서 메모리 반도체와 시스템 반도체의 비중은 메모리 24%(1440억 달러) 대 61%(3605억 달러) 정도다.

코트라는 시스템 반도체에 중소·중견 기업의 비중이 높고, 다품종 소량 생산의 특성상 소재·부품·장비(소부장)-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기업)-제조기업의 생태계 강화가 시장 경쟁력을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반도체 설계 분야 기술·기업, 후공정, 전문인력 등 산업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을 보완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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