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에르토리코의 승리를 지킨 투수 디아스는 세리머니 도중 무릎을 다쳤다. [AP=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303/17/95e9ce66-aa4e-41ca-8eef-76be48736297.jpg)
푸에르토리코의 승리를 지킨 투수 디아스는 세리머니 도중 무릎을 다쳤다. [AP=연합뉴스]
‘디펜딩 챔피언’ 미국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행 막차를 탔다. 반면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도미니카공화국은 ‘죽음의 조’의 희생양이 돼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미국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C조 최종전에서 콜롬비아를 3-2로 꺾었다. 멕시코와 3승 1패 동률을 이뤘지만, 승자 승 원칙에 따라 조 2위로 2라운드(8강)에 진출했다.
승리의 주역은 메이저리그(MLB) 최고 타자 중 한 명인 마이크 트라우트(LA 에인절스)였다. 미국 대표팀 주장인 트라우트는 2번 타자로 나서 선제 적시타와 역전 결승타 포함, 3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트라우트 앞에서 테이블 세터를 이룬 무키 베츠(LA 다저스)도 2안타 2득점으로 공격의 활로를 뚫었다.
앞서 열린 C조 경기에서는 멕시코가 캐나다에 10-3으로 완승해 조 1위를 확정했다. 멕시코의 8강 진출은 2009년 대회 이후 14년 만이다. 란디 아로사레나(탬파베이 레이스)가 5타점으로 활약했고, 로디 텔레스(밀워키 브루어스)도 3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캐나다는 주포 프레디 프리먼(LA 다저스)이 부상으로 하차한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우승 후보 세 팀이 겨룬 D조에선 베네수엘라와 푸에르토리코가 살아남았다. 베네수엘라는 이날 이스라엘에 5-1로 이겨 전승(4승)으로 조 1위를 차지했다. 지난 대회 준우승팀인 푸에르토리코도 D조 최종전에서 도미니카 공화국을 5-2로 제압하고 3승 1패로 8강에 올랐다. 그러나 푸에르토리코의 마무리 투수 에드윈 디아스(뉴욕 메츠)는 8강 진출을 확정한 뒤 세리머니를 하다가 무릎을 다쳐 남은 경기에 출전하기 어렵게 됐다. 그의 소속 팀인 뉴욕 메츠에도 큰 타격이 아닐 수 없다. 2013년 대회 우승국인 도미니카공화국은 남미 라이벌인 베네수엘라와 푸에르토리코에 발목을 잡혀 WBC 무대에서 조기 퇴장했다. 도미니카공화국이 1라운드에서 탈락한 건 2009년 대회 이후 14년 만이다.
C조와 D조의 1라운드가 모두 끝나면서 8강전 대진이 확정됐다. 오는 18일 멕시코와 푸에르토리코, 19일 미국과 베네수엘라가 4강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