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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학원 세운 고 조영식, 한세기 앞선 현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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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조영식 박사의 전기

조영식 박사의 전기

‘유엔 세계평화의 날’을 제창하고 경희학원을 세운 고(故) 미원 조영식(1921~ 2012) 박사의 전기(사진) 출판기념회가 16일 열렸다. 국제밝은사회재단(이사장 조정원)이 주최한 이번 출판기념회는 조 박사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그의 생애와 업적을 회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출판기념회에선 조 박사의 생전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상영하고, 영전에 전기를 바치는 헌정식이 이뤄졌다.

출판기념회에는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이수성 전 총리 등이 참석했다. 반 전 사무총장은 “조 박사는 교육에 대한 진정성으로 경희대를 세계가 주목하는 상아탑으로 우뚝 세우고, 밝은사회운동 등을 통해 한국의 근대화와 국제화를 앞당기는 데 탁월한 역량을 발휘한 한 세기 앞선 현인”이라고 평가했다.

고 조영식 박사는 1950년 서울대 법학부를 졸업한 후 이듬해 부산 피란지에서 경희대의 전신인 신흥초급대를 인수했다. 그는 1960년 학교 명칭을 경희대로 바꾼 후 유치원에서 대학까지 이어지는 교육 시스템을 구축했다. 박정희 정부 때는 ‘잘살기 운동’을 전국적으로 전개하는 데 일조했고, 세계대학총장회(IAUP) 창설을 주도하며 세계 지성들과 교분을 쌓았다.

1981년엔 제6차 세계대학총장회에서 ‘유엔 세계평화의 날’ 제정을 제창해, 같은 해 제36차 유엔총회에서 9월 셋째 주 화요일을 ‘유엔 세계평화의 날’로 지정했다. 세계 평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함마슐트상, 아인슈타인평화상, 마하트마간디상, 만해평화상 등을 받았다.

전기는 그의 제자이자 현직 기자인 홍덕화씨가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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