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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발 금융 패닉에도…ECB 또 빅스텝, 금리 0.5%P 올렸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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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ECB의 모습. EPA=연합뉴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ECB의 모습. EPA=연합뉴스

유럽중앙은행(ECB)이 16일(현지 시간) 통화 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5%로, 0.5%포인트 인상했다.

ECB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이 너무 오랫동안 높은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사회는 인플레이션을 2%대 중기 목표로 적시에 되돌리겠다는 목표에 따라 금리를 0.5%포인트 올리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의 파산에 이어 크레디트스위스(CS)발(發) 위기가 불거지며 금융 시장에 긴장감이 커지고 있지만, 경기 침체보다 인플레이션 진화가 더 시급한 과제라는 판단에서다. 금리를 연 0%로 유지해온 ECB는 지난해 7월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한 데 이어 여섯 차례 연속 금리를 올렸다.

이 사태 전 ECB는 이번에 금리를 0.5%포인트 올린다는 계획을 내비쳤다. 지난달 회의에서 2회 연속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밟아 기준금리를 연 3%로 끌어올리면서 “물가 상승 압박을 고려해 3월 회의에서도 0.5%포인트 인상 속도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유로존(유로 사용 19국) 소비자물가는 8.5% 상승해 인플레이션이 기대만큼 낮아지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앞서 ECB의 빅스텝을 예상한 미국 블룸버그는 “회의에서 예고한 3월 빅스텝 계획을 번복할 경우 금융 시장의 신뢰가 흔들릴 수 있고, 인플레이션도 당분간 높은 수준을 이어갈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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