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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한, 한일 만찬에 “오바마 스시, 트럼프 꼬치 만찬에 비교될 것”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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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한 대통령실 안보실장이 16일 양국 정상의 만찬에 대해 “아베가 오바마와 가졌던 스시 만찬이나 트럼프와의 꼬치구이 만찬과도 비교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6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만찬 중인 도쿄 긴자의 한 스키야키·샤부샤부 전문점 주변에서 경찰이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연합뉴스

16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만찬 중인 도쿄 긴자의 한 스키야키·샤부샤부 전문점 주변에서 경찰이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연합뉴스

김 안보실장은 “만찬은 양 정상 부부간의 친밀감을 높인다는 목적 하에 기시다 총리가 직접 장소 선정해 초청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만찬 후에는 양 정상 간 별도로 대화하는 자리가 마련돼있다. 친밀하고 거리감 없는 자리에서 솔직한 대화 나눌 기회가 되리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6일 정상회담 뒤 2차로 만찬을 하는 도쿄 긴자의 경양식집인 렌가테이 모습. 이날 오후 식당 앞에 경찰들의 모습이 보인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6일 정상회담 뒤 2차로 만찬을 하는 도쿄 긴자의 경양식집인 렌가테이 모습. 이날 오후 식당 앞에 경찰들의 모습이 보인다. 연합뉴스

'렌가테이' 역사 소개하는 글과 음식 사진. 연합뉴스

'렌가테이' 역사 소개하는 글과 음식 사진. 연합뉴스

김 안보실장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양 정상은 양국 관계의 현안을 짚어 보고 미래 발전의 지향점을 확인했다. 양국 관계 전반을 조속히 회복하고 미래 지향적인 관계로 간다는 정상 간의 의지를 확인했다”고 이번 회담의 의미를 설명했다.

김 안보실장은 ▶일본의 수출규제 해제 ▶인도-태평양 전략 이행 과정에서 긴밀한 연대 확인 ▶한미일 안보 협력 강화 ▶셔틀외교의 복원 등을 거론한 뒤 “이번 회담은 한마디로 자유·민주주의·인권·법치와 같은 가치를 공유하는 가장 가까운 이웃인 한일 양국의 소원했던 관계를 정상화하기 위한 토대를 다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 1박2일 일본 방문 일정 설명하는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1박2일 일본 방문 일정 설명하는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연합뉴스

한국이 내놓은 해법에 비해 일본의 반응이 미약했다는 지적에 대해서 정부 고위 관계자는 “역대 일본 정부가 일왕과 총리를 비롯해 50여 차례 사과를 한 바 있다. 그 사과를 한 번 더 받는 게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생각해볼 필요 있다”고 했다. 이어 “셔틀 외교를 다음번에 하면 또 직접 사과해야 한다고 얘기할 것이냐”라며 “한일 관계의 미래를, 미래 세대를 위해 새로운 역사적 창을 열어젖혔다는 측면에서 보면 윤 대통령께서 소위 구 문법이 아닌, 새로운 문법을 적용하고 있고, 오래된 공식이 아닌 새 공식으로 한일 관계 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고 평가했다.

교도통신에서 ‘기시다 총리가 윤 대통령에게 위안부 합의 이행을 요청했다’고 보도한 것에 대해서는 “오늘 논의 주제는 강제징용 문제 비롯해 미래 지향적으로 한일 관계 발전시킬 수 있는 그런 방안들에 집중됐다”며 선을 그었다.

이 관계자는 “우리가 한중일 정상회담의 의장국이다. 코로나 변수도 있었지만 한일 관계 악화로 서울에서 개최 못 하고 있다”며 “한일 관계가 개선되면서 한중일 정상회담의 개최 위한 여건이 개선됐다는 취지로 이해해달라”고 이날 언급된 ‘고위급 한중일 프로세스’의 배경을 설명했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일본 총리는 정상회담 뒤 도쿄 번화가인 긴자의 노포 두 곳에서 만찬 겸 친교 시간을 갖는다.

일본 언론 등에 따르면 양국 정상은 긴자의 유명 스키야키·샤부샤부 전문점인 '요시자와'(吉澤)에서 1차로 저녁 식사를 한다.
양국 정상은 한 시간가량 이곳에서 식사한 후 2차로 요시자와에서 280m 떨어진 긴자 '렌가테이'(煉瓦亭)로 자리를 옮겨 대화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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